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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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차창 15년 일기일회 보염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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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지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17 20:28 조회1,9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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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차창 15년 일기일회 보염긴차

그간 몇몇 하관차창의 차들을 접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저에겐 좋은 인상을 주는 차들이 많았던지라 기대가 되었습니다.

보염긴차는 심장형(혹은 버섯모양) 타차입니다.
헉.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꼬리를 뒷편으로 돌려놓고 사진을 찍었군요!

http://www.gongboocha.com/shop/item.php?it_id=144481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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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패나 송학패 라고 불리우는 차들은 접한 적이 있으나,
보염패는 처음이라 무척 궁금했습니다.
사진을 통해서 보았던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로고가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옛날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티벳에 수출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 보염패 긴차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름 좀 보세요!

일기일회 (一期一會) 라니.
자신감이 흘러 넘치는 이름입니다.

제 귀에
'평생에 한번 만날까 말까니 어서드셔보세요'
 라고 들리는 듯 합니다.

감사히 찻잎을 내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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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차를 살펴 보니 자잘한 잎부터 줄기까지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약향이나 연기향을 동반한 향과 파릇한 보이생차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코끝이 찌릿해지는 매콤한 향이 시원하게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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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양: 5g
사용한 물: 풀무원 맛있는 샘물
물의 온도: 90-95도
사용한 다구: 백자 개완(100cc), 백자찻잔, 유리숙우
우린 횟수: 8회
우린 시간: 15초, 30초, 50초, 1분, 1분 20초, 1분 50초, 2분 30초, 3분 30초
윤차: 약 20초
거름망: 사용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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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탕색 보여드리고 시작해봅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_<

각각 1-2포, 3-4포를 큰잔에 합쳐 놓은 것인데요.
마시는 내내 탕색이 맑고 고와서 감탄하면서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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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오른쪽으로, 1포~4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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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오른쪽으로, 5포~8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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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돌 위에 올려두고 멋도 부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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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우림 (약 15초) 
건차에서 나던 매콤하면서 시원한 향이 가득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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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우림 (약 30초)
고삽미가 아주 살짝 느껴집니다. 
매운 듯 하면서도 맵지 않은 듯한 향이 나고,
찻물을 삼키고 입을 다물 때 쯤, 고미가 살짝 나 여기있다고 알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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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우림 (약 5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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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우림 (약 1분)
잘 보이지 않았던 단맛도 올라오고 더불어 고삽미도 함께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익숙치 않았던 보이생차의 맛과 향이 이제는 맛있게 느껴지고,
다시금 찾게 되는 것을 보니 참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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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 8번째 우림
점점 더 부드러워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콤한 향도 잘 남아있고, 마시면 마실수록 열도 나고 속이 뻥 뚫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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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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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했을 때, 한 편을 다 구입한다는 것이 무척 부담이 되었는데요.
예전에 다우분께서, 하나의 차를 곁에 두고 꾸준히 마셔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답니다.
요즘 이말에 무척 공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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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차를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분, 몸상태에서 마시느냐에 따라서도 다르고
어떤 물, 다구, 날씨 등등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 참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차는 한 알쯤 가까이 두고 다양한 조건 아래에서 
야금야금, 스리슬쩍 까먹으며 변화를 지켜 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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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ano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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