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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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북오룡 무이암차 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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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피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5-29 23:32 조회3,2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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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차의 육계를 마셨습니다.
육계(肉桂)는 무이암차의 한 종류인 차입니다.
 
요즘 홀로 차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공부하면서 정리한 짧막한 정보들을 기재해봅니다.
 
무이암차는 중국 복건성, 푸젠성의 무이산(武夷山)에서 채취한 차를 뜻합니다.
무이산은 산 전체가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름 뒤에 바위 암(巖)을 넣어서 무이암차라고 부른다고 해요.

무이산 풍경구 70평방킬로미터 가량의 정암차 구역에서 생산되는 청차를 무이암차라고 합니다.
정암차 구역에서 생산되는 기종을 따로 정암기종이라고 하고, 특히 우수한 차나무 한두그루를 선택해 단독으로 찻잎을 채엽해 제대한 차를 명총(名叢)이라고 합니다. 4대 명총은 대홍포, 철라한, 백계관, 수금귀.
 
이 4대 명총 이외에 뚜렷한 특징을 지녀서 사랑받고 있는 차 중에 하나가 바로 육계(肉桂)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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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품종은 1980년대부터 널리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해요.
 
육계는 무이산의 자생종이고, 차향이 무이산의 옥계나무의 향과 비슷하다고 해서 옥계(玉桂)라고도 불린다네요.
육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강렬한 향. 계피향, 강모향(생강향), 혹은 창포향이 난다고 하는데요. 이 강렬하고 패기 넘치는 육계의 향 때문에 육계를 패기십족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독특한 향때문에 무이산 주민들은 육계 찻잎을 갈아서 음식의 향신료로도 사용한다고!
 

도자개완, 찻잔, 유리공도배를 사용했고, 거름망없이 아리수로 차를 우렸습니다.
윤차 후 30초부터 우리는 시간을 늘렸으나, 정확하게 시간을 재지 않고 차를 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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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잔을 마시고 '차를 너무 연하게 우렸나?'싶었습니다. 제가 마셔왔던 육계보다는 맛이나 향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순후한 맛이 수선과 비슷하다고 느낄만큼 부드럽던 차였어요. 
 
향이 강햔 육계를 잘 마시지 못하는 편이라 참 편하게 차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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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정확하게 재고 차를 우린 것이 아니라서 조금 더, 조금 더 우려보자 싶어서 한참을 우리기도 하고 덜 우리기도 해서 차를 마시고 나서 탕색을 비교해보니 탕색이 들쑥날쑥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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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며칠 뒤에 다시금 차를 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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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님께서 샘플차를 두개씩 주셔서 이렇게 비교해보면서 시음기를 작성하네요.
작은 것도 신경 써 주시는 공부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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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시음할 때는 육계 특유의 향이 더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목넘김은 확실히 제가 마셨던 다른 육계보다 더 부드럽고 잘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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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저입니다.

육계의 찻잎은 기다란 타원형에 부서지기 쉽고 대엽우롱과 비슷한 모양새를 지니고 있다고 해요.
아직까지 엽저로 차를 파악할만큼 차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정도로 마무리를 지어봅니다.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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