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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이기곡장 14년 공작호 숙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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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9-05 23:47 조회1,2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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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부차 서포터즈 4기 동동 입니다:-)
예 저는 쉬는날에 집에서 차만 마셨습니다!ㅋㅋㅋ
 
앞서 올린 글에서도 말했다싶이, 정말정말 오랜만에, 아무런 스케쥴 및 해야할 일이 없!는!
휴일 중의 휴!일! 이었기 때문에!
 
제 계획이 딱 집에서 누워있다가, 책 좀보고 차나 마셔야겠다- 였거든요ㅎㅎㅎ
간만에 하루 세 번 차마시기를 시행했습니다^q^
 
그래서 이번에 마신 차는-
이기곡장 14년 공작호 숙산차 입니다
 
공작호? 라는 명칭에 의문이 드실 분이 계실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처음 들었을때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랐거든요:-)
단순히 공작이니까 음 엄청 좋은 등급인가 보다! 라고 생각했었어요ㅎㅎ
 
이기곡장에서는 품질 및 특징에 따라 다섯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중국 전통의 귀족 작위에서 유래하여,
공작호(1등급)-후작호(2등급)-백작호(3등급)-자작호-남작호 순입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마신 차는 바로 1등급에 빛나는!
일아일엽으로만 생산한 공작호 숙산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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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이기곡장 14년 공작호 숙산차
http://www.gongboocha.com/shop/item.php?it_id=1482383629
http://www.gongboocha.com/shop/item.php?it_id=1482476443
 
용량: 5g
사용 다구: 백자 개완(190cc)
물: 백산수
온도: 90 ~ 95℃
특이사항: 거름망 사용, 세차2회
우린 시간: 35초~45분 사이로 조절. 총 6포
 
*저의 경우 차를 조금 진하게 먹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시간을 조금 길게씩 잡고 우리는 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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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잎의 상태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아주 어려보이는 잎들로만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저의 경우 처음 차를 배웠을 당시, 선생님께서 숙차를 별로 선호하지 않던 분인지라
어쩌다보니 숙차에 대한 편견같은게 생겼었습니다.
숙차는 생차를 만들고 난 후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잎들,
상태가 조금 좋지 않은 잎들로만 만든다는 편견을요!
 
사실 알고보면 중국 당국에서 생차를 인정한지는 불과 10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숙차 제다법이 탄생한 이래로 대부분의 이들이, 심지어 정부까지도
숙차를 선호했었다고 합니다.
 
즉,  숙차를 만드는데에도 아주 좋은 잎들이 사용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으며
오히려 가격대비 좋은 컨디션의 차들이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테이스팅이 기대가 되었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안좋은 편견들을 건잎에서부터 깨주었을 뿐만 아니라,
서포터즈 다회 당시 차 맛에서 굉장히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이지요:-)
 
-
다시 바로 테이스팅으로 넘어가서,
세차는 총 2회 해주었습니다.
숙차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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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붉으스름한 색상을 바로 보여주었는데요
쑥스러우니까 빨리 나를 마셔줘! 라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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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탕의 모습>
 
35초간 우렸습니다.
 
Nose: 짚신, 밤, 약간의 꽃향, 쌀 등
Mouth -1: 미네랄, 약간의 단맛, 밤 알맹이 맛 등
 
부드럽습니다.
사실 숙차를 별로 선호하지 않게된 이유에는 특유의 짚신향과 맛이 그리 취향이 아니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 말은 즉슨 아이러니하게도 진한 차를 선호하지만 이런 기운을 가진 묵직한 차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흠 말이 참 어렵네요ㅋㅋ
 
어쨌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친구 껄껄. 물건입니다. 예
숙차지만 참 부드럽습니다. 유질감이 기분이 좋습니다.
짚신의 풍미가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의 매력으로서, 개성으로서 코끝과 입맛을 자극합니다.
 
첫 탕은 그래도 뭔가 미네랄리티한 느낌이 조금 강합니다. 그래서 빨리! 두 번째 탕으로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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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탕의 모습>
 
35초간 우렸습니다.
 
Mouth -2: 조금 더 진해진 느낌, 율피감, 짚신, 고구마
 
첫 번째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진한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앞 전의 것이 삶은 밤 이었으면 이건 삶은 고구마? 라고나 할까요. 구수-하면서도 씁쓸한 느낌이 드는 율피감과 함께 입안을 풍부하게 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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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탕의 모습>
 
30초간 우렸습니다.
 
Mouth -3: 유질감, 돌맛, 감칠맛, 짚신 등
 
생차일때도 그렇더니, 숙차도 세 번째쯤 되니까 암석맛, 돌맛이 슥 올라옵니다. 여전히 기분좋게 입안을 꽉 채워줍니다. 향이 입에서 코로 이동하는 느낌이 참 좋네요-
흔히 보이차를 마시면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흘러내리더라, 몸이 뜨거워지는 것 같더라 라고들 많이 말씀하십니다.
저는 그 느낌 굉장히 좋아해요ㅋㅋ
뭔가 몸 속에 있는 노폐물이 차를 매개체로 밖으로 나오는 느낌이랄까?!
세번째 탕쯤, 잔으로만 5잔쯤 마시니까 요런 기운들이 속속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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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탕의 모습>
 
30초간 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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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탕의 모습>
 
40초간 우렸습니다.
 
색상이 점점 옅어지는게 보이시나요? 맛도 조금씩 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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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탕의 모습>
 
마지막 탕입니다. 43초간 우렸습니다.
연해진 느낌이 슥 들지만, 그래도 내포성이 참 좋습니다. 부드러운 기운도 가지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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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우리고 난 후! 엽저의 모습입니다!
윤기라 자르르르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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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탕색 비교도 해보았습니다.
확실히 이전에 생차와 비교했을때 색상이 더 진한게 보이시죠? ㅎㅎㅎ
 
35초-35초-30초
-30초-40초-4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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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언급했듯 저는 집에서 차를 마실때면, 조금 길게 우려서 먹습니다.
아! 또 이번의 차는 제가 용량이 큰 190cc의 개완을 사용했습니다. 당연히 물도 평소보다 더 들어간 것이지요!ㅋㅋ 그런 점들을 모두 감안했을때
내포성 훌륭합니다!
 
종합하자면, 이번 보이차는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편견을 깨주는 기분좋은 숙차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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