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Category

삼학육보차 학립계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9-30 20:58 조회1,302회

본문

7a8a804ed40a807eedf77e301571e5af_1499067083_1459.jpg
 
오주차창에서 공부차와의 2년 협업을 중시하여 제작했다는 학립계군입니다.
2017년 닭의 해를 맞이하여 오주차창에서 지어준 이름인 '학립계군'
학립계군은 오주차창에서 한국 소비자를 위해 특별 원료를 병배 하였다고 해요.
2급과 3급의 원료로 3, 5, 8, 10년진 원료들을 병배 하여
다양한 층차감을 느낄 수 있는 차인데요.
주로 사용된 원료는 8년진과 5년진의 원료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학립계군은 포장 디자인이 굉장히 귀엽죠. :)
저는 이 바구니에 반했었는데, 이 바구니 디자인은 공부차의 아이디어라고 해요.
바구니 자체도 수공으로 엮은 광서장족자치주 특산품이랍니다!
 
1.jpg
 
찻잎  5g
  백산수
물 온도  95도
다구  개완 (100cc)
거름망  O
세차  1회 (10초)
시간  25초, 35초, 45초, 45초, 55초, 70초  총 6회
 
2.jpg
 
2급과 3급의 원료에 3, 5, 8, 10년진 원료를 병배 하여
건엽을 보면 잎의 크기나 색이 묘하게 일정하지 않습니다.
잔뜩 바랜 백상에, 산차형태.
요 백상은 최적의 발효 상태로 물질 전환이 잘 되었다는 걸 증명한다고 해요.
진화가 잘 된 좋은 원료가 차교의 안정적인 진화실을 거치게 되면 백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건잎의 향에서 스모키한 향과 습이 전부 빠진 듯한 건조한 향,
서늘한 빈랑향이 올라옵니다 :) 어서 우려볼까요?
 
3.jpg
 
1포 25초 맑고 진한 적갈색
 
4.jpg
 
향에서 진향과, 서늘한 빈랑향, 그리고 습을 머금은 나무의 향이 올라옵니다.
입에 머금자마자 뭉글뭉글 진득한 점성이 기분 좋아요 :)
입안을 묵직하게 누르는 바디감도 좋고, 진~한 맛에서 느껴지는 단맛이 있습니다.
 
5.jpg
 
쪼르르 물결이 요동치는 모습이 고와요, 중독성 있는 컷 흐흐.
 
6.jpg
 
2포 35초 진한 적갈색
 
7.jpg
 
수색이 더 진득해져, 1포에서는 속이 보였지만 2포에서는 진득해져 속 안이 비치지 않아요.
이제 본연의 모습을 강하게 뿜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
한층 더 강해진 서늘한 향, 피톤치드를 뿜는 것 같은 나무의 향,
마린 계열의 미네랄리티함이 뿜어져 나옵니다.
 
8.jpg
 
2포에서는 감칠맛이 기분 좋고, 찰진 점성이 강해졌답니다.
차에 쫀득쫀득이란 말이 어울릴까요? :D
그치만. 육보차를 마실 때 쫀득이란 단어가 자꾸 떠오릅니다. ㅎㅎㅎ..
 
9.jpg
 
3포 45초 진한 적갈색
 
10.jpg
 
요번 서포터즈 시음차 3가지가 육보차였는데.
세 가지 전부 마실 때마다 땀이 또록또록 나는 게 신기했어요.
가을이고, 서늘해서 긴 잠옷을 입기 시작했는데. 금방 더워지는 게 신기하네요
 
11.jpg
 
2포와 동일한 수색! 찐득해 보이는 수색입니다 :)
달콤함이 강해지고, 진하고 진득한 점성과 바디가 강해서
넘길 때도 무게감 있게 꾸 울 꺽 하고 느리게 넘어가는 느낌이었고.
끝에서 마린 계열의 미네랄리티함이 입안에 남습니다.
꾸덕한 느낌의 점성이 좋아요.
 
12.jpg
 
4포 45초 연한 적갈색
 
13.jpg
 
수색이 미묘한 차이로 빠져갑니다.
똑같나 약간 빠졌나? 싶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빠지긴 했군요 :)
여전한 진향과, 빈랑향, 우디함.
점성은 조금 줄었지만 단맛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14.jpg
 
1~4포의 수색 변화 (맨 왼쪽이 1포, 맨 오른쪽이 4포)
 
15.jpg
 
왼쪽은 1포 오른쪽은 4포입니다.
큰 변화는 없지만, 조금 변한 수색을 확인할 수 있어요.
 
16.jpg
 
5포 55초 맑고 연한 적갈색
 
17.jpg
 
수색이 또 조금, 연해졌습니다.
차이는 적구요, 그래도 여전히 뭉글한 점성은 좋습니다.
맛도 서서히 빠지기 시작해 여운이 길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미네랄리티함이 살아나기 시작하네요!
 
18.jpg
 
6포 70초 맑고 연한 적갈색
 
19.jpg
 
수색도 맛도 확연히 빠진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몽글한 바디감도 많이 빠져나가면서 맛이 깔끔해지고 달큰함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이쯤에서 찻자리를 마무리하였어요 :)
 
20.jpg
 
5,6포의 수색 변화. 아까의 수색들보다 훨씬 연해졌네요.
 
21.jpg
 
22.jpg
 
엽저 확인 시간!
엽저를 꺼내자, 스모키, 마린, 우디한 향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다양한 원료를 병배 하여 그런지, 엽저에서도 크기가 들쭉날쭉 다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의 삼학육보차 학립계군의 시음은 여기까지입니다.
바구니에 가득 담겨있는 이 학립계군은, 저도 소유하고 있는데요 :) 흐흐
하루 한번 갖는 티타임, 끝은 꼭 이 차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고,
또 주변 지인들에게 아낌없이 나눔을 하는데, 마음이 따사로와져서 너무 좋습니다.
아- 이렇게 마시고 끝이 아니라, 집에 한가득 이 차가 있다는 사실이 왠지 기분 좋네요 :)

학립계군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과 정보를 알고 싶다면 아래 홈페이지 꾹 눌러보세요.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