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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계 15년 천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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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1-03 01:09 조회1,265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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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날이 굉장히 춥네요 :(
이번엔 간단한 다구 들만 주섬주섬 꺼내 놓았어요.
15년 천량차를 시음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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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하기에 앞서, 천량차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려 해요.
여러분은 천량차라는 이름이 무게를 뜻한 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천량차의 무게는 무려 36.25kg!!! 

화권차가 무게에 따라 천량차 십량차 등 등 다양하게 분류되는 것이지요.
(위의 사진처럼 생긴 모양의 차를 화권차라고 부른다고 해요.)
예전 차마고도를 따라 운반, 보관 중에 변질을 막기 위하여 장정 7명이 한 조를 이뤄,
전신주 모양으로 단단하게 제작되었던 게 바로 이 천량차의 시초인데요.
이 천량차 제작 기술은 백사계의 의하여 1997년 중국 비물질 유산으로 등록, 복원되어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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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  5g
  백산수
물 온도
 95도
다구  개완
(100cc)
거름망
  O
세차
  1회 (10초)
시간  25초, 20초, 35초, 45초, 60초 총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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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잎에서는 마린 계열의 향 특유의 훈연 향 그리고 미네랄리티한 향들이 올라오네요.
실제 천량차는 정말 나무를 베어놓은 듯한 생김새라서 당황했었는데요 :)
강하게 긴압되어있는 천량차를 해괴하다 보니 이렇게 부스러기가 꽤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거름망을 사용해서 조심조심 우려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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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포 25초 진한 적황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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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포에서는 훈연 향이 강하게 올라오네요.
장작을 활활 태우는 향, 짙은 연기의 잔향, 훈제 향까지
역시나 독특하고 재미있는 향미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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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에서는, 뭉글한 점성과 뿌리 식물에서 맛볼 수 있는 고소하고 구수한 감칠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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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포 20초 적황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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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나무의 우디 한 향이 2포에서 맡아집니다.
훈연 향이 강하지만 비교적 마시기 편하고 연한 감칠맛이 좋습니다 :)
특유의 훈연 향은 차를 다 마시고 나서도 입안에 길게 남아있습니다. 회운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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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 3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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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이 빠져갑니다. 아직까지는 향이나 맛의 컨디션이 크게 차이가 나진 않아요.
3포에서는 신선한 약초의 향보다는 바짝 말린듯한 약재의 향이 조금씩 올라옵니다.
여전한 훈연 향, 우디함, 뿌리식물의 고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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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실수로 4포의 자세한 컷이 빠졌군요 ㅜㅜ.
4포 45초 연황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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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포에서부터 훈연 훈제 향은 줄어들고, 구수한 향이 강해졌습니다.
바짝 볶은 듯한 곡물, 고소한 뿌리 식물의 향.
바디감도 많이 약해지고 단맛은 더 더 강해졌습니다. 이제 슬슬 찻자리를 마무리할 때가 다가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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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부터 1포 ~ 4포의 수색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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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1포, 2포
수색의 변화가 강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빠져 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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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포 60초 황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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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듯이, 맛이 확연히 빠졌습니다.
음 이날은 제가 천량차를 두 번째로 마셔보는 날이었는데요.
사실 첫 번째로 마셔보았던 그날은 7포까지 마셨는데, 이날은 비교적 빠르게 시음이 끝이 났어요,
이날 무언가 제가 잘못 우려낸 걸까요?
어찌 되었든 저는 이날 5포를 끝으로 찻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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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저를 꺼내보았습니다.
엽저에서도 우디향, 훈제, 훈연 향, 가죽 향, 바짝 태워버린 듯한 곡물향이 납니다. 재미있어요 :)
 
 
 
이렇게 저의 천량차 시음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
천량차는 뭉근한 점성과 구수한 감칠맛 단맛이 좋았습니다.
오늘도 부족한 제 시음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천량차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항상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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