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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계 16년 천복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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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1-08 19:42 조회1,5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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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이 춥군요 :)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시음 차는 백사계 16년 천복차입니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설명을 간단하게 적자면,
07년 천첨 안화1급흑모차를 복차 제다방식(금화유발)으로 제다한 수축복전 천복차라고 해요.
 
 
건엽을 볼까요?
수공으로 긴압한 전차 형태의 차를 공부차에서 잘 해괴해주셨습니다 :)
우선 천복차의 향미는,
훈연 향, 약간의 비릿한 미네랄리티, 곡물에서 맡아지는 구수한 향미,
지푸라기처럼 건 잎 더미의 향까지 모두 조화롭게 올라옵니다 :) 

자세히 살펴보면 짜르르, 아름답게 피어있는 금화.
예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백사계 차창은 금화를 피우는 기술이 가장 좋다고 해요.

잠시 금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금화는 = 관돌산낭균 이라는 유익균입니다 :)
인체에는 아무런 독성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으며,

금화는 차의 전분, 탄닌을 분해하여 찻잎의 고삽미를 감소시키고
'균화 향'이라는 특유의 향을 형성시킵니다.
또한 대사작용을 통하여 인체에 유익한 기능성 화학 활성 물질까지 생산해주니 정말 좋은 균이지요.
(지방분해효소, 단백질 저하 효소, 전분효소, 다당 화합물, 지방 분해 효소 등등)

마지막으로 금화는 '홍방'에서 시간 온도 습도를 맞춰주면서 발아가 시작된다고 해요.
기본적으로 천복차는 수축복전이라고 부르는 형태로 긴압을 해주는데,
손으로 누르는 긴압이라서 강하지 않고 약간 느슨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느슨하게 긴압이 되어야 발아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
아 금화를 설명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찻잎  5g
  백산수
물 온도
 95도
다구  개완
(100cc)
거름망
  O
세차
  1회 (10초)
시간  20초, 20초, 30초, 40초, 60초 총 5회
 
      
1포 20초 적황색
 
      
1포부터 다양한 향미가 느껴집니다.
가죽이나 송연향 사이에서 곡물의 고소한 향미나
맥아 기름의 구수하면서 기름진 향미가 느껴집니다.
음 천량이나 천첨과 또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
 
 
      
차를 입에 머금었을 때 입안에 닿는 감촉이 부드럽습니다.
뭉글한 점성도 가지고 있어 가볍지 않은 바디감을 가지고 있으며,
앗 달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단맛이 마치 흰쌀밥을 입안에서 오래 오물거리며 씹을 때에 느껴지는 단맛입니다.
감칠맛도 너무 좋고 단맛도 있고 바디감도 가볍지 않아서.. 역시나 천복차는 맛있네요 :)
 
      
2포 20초 적황색
 
      
비릿한 미네랄리티한 향미가 올라옵니다.
땅콩이나 견과류 계열의 고소하지만 특유의 기름진 향미도 느껴집니다.
다양한 향미가 가득 올라와서 즐거운 시음이에요 :)
무엇보다 정말 단맛을 많이 품고 있어요.
다 마시고 나서도 입안에 길게 남는 회운과 회감

으 정말 맛있어요 뭉글뭉글.
 
      
3포 30초 적 빚을 띄는 연갈색
 
 
수색이 조금 더 진해진 3포.
바짝 구워낸듯한 곡물의 구수한 향과 맛, 좋은 단맛과 다시 돌아오는 회감.
이상하게 점점 배가 고파지는 것 같았습니다 :(
 
      
4포 40초 황색
 
      
수색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디감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조금씩 빠지고 있는 게 느껴졌어요.
다른 맛이 서서히 줄면서 단맛이 한결 강하게 느껴지고,
미네랄리티함과 곡물의 고소한 향은 강해지고 송연향은 조금 주춤합니다.
 
      
1포~4포의 수색 변화
      
1포 ~ 4포의 수색 변화 (왼쪽부터 1포)
수색의 변화가 크지 않네요 :)
      
5포 60초 연한 적갈색
      
      
맛이 빠지고 있습니다.
아마 6포까지 맛볼 수 있었을 텐데,
전 일이 생겨서 5포까지만 마시고 찻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
맛이 참 달게 느껴졌고, 나무의 우디 한 향과 지푸라기 같은 건 잎 더미의 향이 올라옵니다.
아 저는 천복차가 참 좋습니다. 독특한 향미도! 단맛도, 감칠맛도!
 
 
 
      
엽저 확인 시간.
차를 우릴 때에 찻잎이 빠지지 않게 조심조심 우렸어요 :)
음. 천복차는 제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차입니다.
여름에 한번 마셔보고 정말 반했던 기억이 있어요. 흐흐
가죽향이나 송연향 훈연 향 등 스모키 한 향과 함께
곡물이나 땅콩 견과류에서 맡을 수 있는 구수하지만 묘하게 기름진 향.
그리고 철에서 느껴질법한 미네랄리티함.
이런 다양한 향미도 좋지만, 무엇보다 뭉글한 점성에 가볍지 않은 바디감.
그리고 쌀밥을 우물우물 오래 씹으면 나는 특유의 단맛과 고소함
그리고 기분 좋은 감칠맛까지 :)
아 ~ 이번에도 참 맛있게 마셨습니다!
여러분도 천복차를 한번 경험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매우 추천드립니다 :D
 

오늘도 제 부족한 시음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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