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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계 13년 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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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려 작성일16-11-02 00:24 조회1,4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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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계 13년 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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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흑차 십량차라고도 불리는 백사계 차주를 마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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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포 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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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송연향입니다. 
최근에 비교를 위하여 '천량차 15년도 산'을 마셔봤습니다. 
이렇게 강향 송연향은 느끼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추정됩니다.

하나는 "13년 차주의 진기가 이미 3년이 되어서 송연향이 두드러진 것이 아닐까?"
다른 하나는 "13년 차주는 십량차라서 덩어리가 작기 때문에 향이 두드러진 것이 아닐까?"

13년 차주는 '대은 1953 아첨차'를 마실 때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우 달고 감칠맛이 있습니다. 고삽미는 없습니다. 
단맛은 혀에 잔뜩 퍼져 있고 목젖에도 남아있습니다. 
"아하! 대단하네 요 놈!" 하고 속으로 외칩니다.
송연향 외에도 다채로운 향이 포착되는데 무슨 향이라고 규정하긴 힘듭니다. 
나무향 같기도 하고, 습한 숲속 향기 같기도 합니다.

2포 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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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 20초
3포쯤 가니 끝맛으로 감 먹고 난 후의 떫은 느낌이 살짝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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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포 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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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포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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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계 천량차 15년 산이 있는데 지금 마시기에는 13년 차주가 더 낫습니다.
13년 차주를 마시면서 '나의 천량차도 몇 년 지나면 이런 맛이 나겠지?' 하고 생각해봅니다.

안화 흑차 차주를 마시고 있노라면, 어느새 깊은 우림에 있는 느낌이 감돕니다. 
오늘날 도심 속에서 살아가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코미디 같은 현실 정치에 낙담한 시민들에게
차는 휴식과 기분전환을 줍니다.
차 마시는 행위는 정말 큰 위안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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