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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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차 복정제작 15년 한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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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ooa 작성일16-11-06 18:52 조회1,4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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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차가 복정에서 직접 제작한 백차 3종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한로차, 백모단(목단왕), 수미 세가지 백차입니다. 

올해 여름, 백차에 한창 빠져있던 터라 이미 세가지를 구입해서 마시던 참인데
서포터즈 차로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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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다 맛있게 마셨지만 이 한로차는 특별히 맛이 좋았던 차입니다. 
한로차는 늦은가을에 생산되며 수량이 적어 맛보기 어려운 차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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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차라고 하면 어쩐지 훌쩍 큰 잎들만이 가득할 것 같았는데
녹색빛이 많이 도는 비교적 작은 잎들과 솜털이 보송한 은빛 어린잎들이 많이 보입니다. 
건차에서부터 시원한 단향이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다른 백차들에 비해 달큰함 보다는 시원함이 먼저 치고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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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차 개완에 회당 90ml / 백산수로 우렸습니다. 

95도 1탕 25초 
첫탕을 짧게 우렸음에도 굉장히 청아하고 콧 속 높은 곳을 치는 쨍한 맛과 향이 인상적입니다.  
향을 깊이 들이마셨을때 깨끗한 쑥향 같은 것이 나는데 정말 매력적입니다.  
차에서 잘 말린 나물향이 나는 경우는 많이 보았지만 막 캔 듯한 쑥향은 처음 맡아봅니다. 


향도 향이지만 입천장을 탕 하고 치고 올라가는 박하같은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시원한 맛이 가시고 나면 박하사탕같은 단 맛이 올라오는데 은근한 밀당이 매력적이네요!!!
넘긴 후에도 입 안과 목, 식도까지 시원한 청량함이 오래 남습니다. 



2탕 95도 35초
개완뚜껑에 이제는 은은한 우유향도 섞여납니다. 슬슬 단 맛이 강하게 올라오지만 여전히 은근하게 느껴집니다. 
너무 예뻐서 바라만 보다가 용기내어 말을 걸어보면 유머있게 말 잘하는 미녀 같은 변화무쌍한 매력이 있네요.
(네... 칭찬이 난무하는 것을 보니 저는 이 차에 단단히 반했습니다;;; 사심 가득한 시음기네요.) 

초록빛이 많이 도는 찻잎에서 느껴지듯 살포시 풋내. 풀내같은 것이 나지만 쑥의 그것처럼 달콤함을 품고 있습니다.
 


3탕 95도 45초 
청아한 향과 맛. 쌉쌀함이 슬쩍 스치고 바로 단 맛이 입에 가득 차네요. 
꾸준히 나는 쑥향이 참 좋습니다. 개완뚜껑의 유향은 연유처럼 더욱 강해졌습니다.  


4탕 95도 1분 
향도 맛도 쨍함이 좀 가라앉고 부드럽고 차분한 맛이 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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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탕 95도 1분 20초  
물맛이 조금 나기 시작합니다. 
 
6탕 95도 1분 40초 
내포성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여전히 맛있습니다. 

3-4탕까지 마신 후 냉침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있는 차 잘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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