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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곡장 12년 후작호 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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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누피 작성일16-12-05 21:58 조회1,4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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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곡현 해발 1860m의 끝없는 산자락에서 자란 100년 이상 된 대수차 쇄청모차만을 원료로 사용한다는 이기곡장. 
4대를 이어온 가업으로 유서 깊은 차창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숙전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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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은 악퇴를 시킨, 전은 벽돌 모양의 전차임을 뜻한다. 
후작호는 이기곡장에선 2등급 원료를 지칭하는 말로 1아2엽을 주로 사용해서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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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금호를 보라~
나 맛나게 익었당께로~~! 외치는 듯. 
맛있게 마시고 싶어 자사호에 우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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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10초 윤차 후 마시기 시작합니다. 
1포 10초. 
사진에서 보면 탕약 같으나 탕색 관찰 잔에서 살펴보니 녹홍명량이었다. 
녹색의 띠는 진짜 금세 사라졌으며 2포부터는 진한 암갈홍으로 대동단결된 탕색. 무려 7탕에 가서나 꺾이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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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는 부드러운 악퇴차 특유의 향기를 약간 버터 느낌의 향이 코팅한 느낌?! 왠지 마음에 들었다. 
냉문에서 달콤한 대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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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달고 회감이 좋았다. 
짠맛도 아직은 있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물질감. 
맛은 4탕부터 미묘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맛은 그대로이고 물질감이 서서히 줄어들며 가벼워지는 형태라고 하면 이해가 될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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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갈색 엽저. 줄기는 당연히 있었고 크기가 꽤 균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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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엄청 우려 마셨던 관계로....170ml 자사호로 7포까지!! 그것도 꽤나 진하게 마시는 나의 취향으로.....나도 모르게 '수고가 많으셨습니다!'라고 말을 건네고 말았다는. 
ㅋㅋㅋㅋㅋㅋ

***

하나 쟁여두고 겨우내 에브리데이티로 야금야금 깨먹기 좋은 차였다.
다 먹을 즈음엔 어느새 봄에 가까이 다가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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