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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 봉황단총 13년 밀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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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누피 작성일16-12-13 00:45 조회1,9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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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동성 조주시 봉황산이 주요 산지인 봉황단총은 우롱차 제작과정 중에서도 가장 정교한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차라고 한다.
사실, 품종 자체가 귀한 품종이고 이미 채엽부터가 한 그루의 나무에서 해서 만들어야 하는 차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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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다양한 향으로 종류가 많은데....그중에서 밀란향을 마셔보기로 한다.
세팅은 백자 개완과 유리공도배, 백자 잔.
가장 기본의 느낌이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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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향은 인기 많은 보편적인 향으로, 난향의 달콤함과 쓴맛의 조화가 입 속에서 향기롭게 머문다고 리플렛에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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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녹의 길쭉한 조형. 갈색, 붉은색 등 색깔이 불균일.
느슨하고 긴밀하고 다양한 굵기로 불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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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수, 100도씨.
윤차 없이 15초. 탕색은 흑갈이었다. 
생각보다 꽤 붉은 기운이 강하게 나와서 놀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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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는 밀탕향, 단총 품종 특유의 향기가 주를 이루었고 희미한 화향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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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경미한 단맛이 지나가고 고삽미가 확 퍼지다가 회운이 감돌면서 회감이 사악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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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탕부터 차의 맛이 좀 빠지기 시작하는데....또 기이하게 6탕까지 물 맛은 안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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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탕.
3, 6탕은 참 비슷한 맛이었다.
1탕은 식어서인지 고미가 세게 다가왔다. 그래도 나중에 회감은 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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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균정 불균일.
붉은 얼룩이 많아 보이는 것은 주청이 세게 들어갔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된다.
농향으로 만들기 위해 애쓴 흔적이랄지.
고삽미가 강하게 나타난 건 파쇄된 잎이 많아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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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으로 만들어진 밀란향 단총으로 여겨진다.
농향으로 만들었음에도 향이 강하지 않다는 것은 밀란형 단총으로 제다된 것이 아닐까 유추하게 함.
비록 향기는 부족했지만 맛으로 봤을 때는 지속성이 꽤 있었다.
고삽미에 예민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홍차를 주로 마시던 사람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다고 할 때 단총 입문하기에는 매우 적절한 차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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