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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 봉황단총 13년 지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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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누피 작성일16-12-16 10:45 조회1,4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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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라는 말을 아는 사람들은 꽤 많을 것이다.
그게 지초와 난초의 사귐이 아름답다....뭐 그런 말인데 둘 다 향이 좋고 고운 식물들.
지란향이라니 그럼 얼마나 좋은 향기일까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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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준비하려다가 늘 과일접시로만 쓰던 밀키글라스 접시가 눈에 띄어 활용해보기로.
차려놓고 보니 꽤 근사해서 혼자 좋아했다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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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차는 묵녹, 녹색으로 불균일하고 모양은 느슨한 조형으로 불균정하다. 황편과 가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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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이 아리수.
1포는 윤차 없이 20초.
녹황색.
탕이 맑지는 않았고 뭔가 잔여물 같은 것이 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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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는 화향, 난향, 밀향, 청향.
꽤 고아하고 아름다운 향기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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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고삽이 조금 강하게 다가오는 바람에 다른 특징들이 가려지는 것 같아서...잘못 우린 것인가 싶어서 2-3-4포 모두 주의를 기울여 우려보았으나 역시 발란스가 아쉬운 맛.
다행이 고삽 뒤에는 밀미가 느껴져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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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포.
깔끔-텁텁-밍밍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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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저를 살펴보니 정말 녹색!
녹엽홍양변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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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잎, 작은 잎, 다 섞여 있다.
무엇보다 파쇄가 많았다.
아마도 보관상의 실수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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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가 많이 남은 것은 둘의 조화가 아주 썩 좋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발란스가 깨진 것이 파쇄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많이 아쉬웠다.
아마 파쇄 없이 온전한 잎이었다면 제대로 지란향을 감상하며 마실 수 있었을 것이다.
향이 좋고 가벼우면서도 맛이 중심을 잡아주는 차를 좋아한다면 이 차가 딱 적합하리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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