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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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 생차 16년 금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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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누피 작성일16-12-17 03:21 조회1,4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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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차를 마신다는 건 몇 가지 의미가 있다.
차가 얼마나 어떻게 맛있게 익을 것인지 가늠하는 것.
소화가 시급할 때.
배가 불러 소화시켜야지~ 하면서 생차를 마시기로 했는데 떡을 보니 또 식탐이 발동하는 나는 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자괴감이 들었지만 또 생차니까 소화 잘될거야 이러며 즉시 자기합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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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한 생차의 느낌이 그리워 백자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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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한 조각이 턱~ 하고 다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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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어린 잎들로 집중해서 만들어진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윤기가 차르르 흐르고 아이들이 또렷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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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떠다니는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맑았고 탕색은 선명한 황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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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는 밀탕향, 짭짤하고 꼬순 향기, 그러면서도 생차 특유의 풋풋한 향기가 확 났다.
그리고 약간의 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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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편인데도 그 속에 수많은 맛들이 다 조화를 이루어 담겨 있었다.
첨도가 좋았고 회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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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콩떡과 굉장히 좋은 궁합.
음식에 무리 안 주고 녹아드는 맛이랄지. 차의 맛이 죽는 것 같다가도 삼킨 뒤에 마시면 선명하게 자신의 맛을 드러내며 입 안을 개운하게 정리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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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포
8포는 확 싱거워진 느낌이었음에도 여전히 한 두 포 정도는 더 우려도 됐을 것 같은 짱짱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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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저를 살피니 잎맥이 뚜렷하고 탱탱한 것이 대수차(고수차)를 원료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내포성이 좋은 것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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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싹과 어린 잎을 이용해서 만들었으니 굉장히 섬세하게 익어갈 것이 기대되는 차였다.
적절한 농도의 바디감과 깔끔함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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