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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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계 13년 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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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락슈미 작성일16-12-30 01:59 조회1,4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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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기 시작하고 다양한 차를 접하면서 작은 로망이 있다면 다실갖고 그 다실에 세워두는 천량차 있다.
시각적으로 이목을 끄는 천량차가 왠지 잘 마시지 않더라도 다실에 세워두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다.
안화흑차 차주는 천량차(36.25kg)와 그보다 작은 크기의 백량차(3.625kg)와 십량차(362.5g)가 나오고
천량차를 1/5로 나눈 이십량차(250g)까지 다양한 크기로 나오는데 오늘의 시음차는
천량차를 1/100로 줄인 십량차라고도 불리는 차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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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차창의 평차회를 다녀온후에 선물로 받은 다구 세트를 이용해 차주를 우려본다.
백사계와 오주차창을 잠시 혼동하여  딱맞는 다구로 생각하고 다구를 선택했는데
묵직한 느낌의 다구가 제법 잘 어울렸다.
 
흑차는 접해보지 못해 어찌 마셔야 고민하던 찰나에 오주차창 평차회를 다녀오고
오주차창 차에서 이용했던 차우림 방법을 이용하여 차를 우려보았다.
 
투차량 : 5g
물온도  : 98도
물 : 가정용 은나노 필터 정수물
우림시간 : 40초씩 2탕씩 합하여 총 10탕을 5개의 잔에 나누어 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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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차는 접해보지 못해 어찌 마셔야 고민하던찰나에 오주차창 평차회를 다녀오고
육보차에서 이용했던 차우림 방법을 이용하여 차를 우려보았다.
 
투차량 : 5g
물온도  : 98도
우림시간 : 40초씩 2탕씩 합하여 총 10탕을 5개의 잔에 나누어 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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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량차를 만들때 건장한 남성 여럿이서 밟아가면 단단히 대나무줄기로 감싸 만들어 굉장히 단단하게 보이는데
차주(십량차)역시 굉장히 단단한 건차의 형태를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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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열한 개완에 건차를 넣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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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탕씩 합쳐 우리기에 윤차는 생략하고 차를 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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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온도도 높고 시간도 길게 잡은데다가  2탕씩 합쳐 차를 우려내니 수색의 변화는 눈에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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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탕 : 흑차의 매케한 향이 차맛도 연미가 두드러질거라 생각했지만 십량차의 첫맛은 단맛이 가장 먼저 다가왔다.
단맛 다음 텁텁한과 미세한 떫은 맛이 났지만 거슬리는 맛은 아니였다. 그리고 농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농밀한 맛이 가득했다.
 
3-4탕 : 1-2탕보다 조금더 농밀해지고 텁텁한과 먼지맛이라고 해야할지 연미라고 해야할지 입안 전체를 감싸는 묵직한 맛이 가득했다.
 
5-6탕 : 꽤 늦은 시간의 시음이여 그런가 차기가 쎄게 다가왔는지 두근거리고 눈이 매운 느낌도 받았지만 첫잔에서 맛보았던 단맛이 2-3탕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올라오기시작했다.
 
7-8탕 : 메케하다고 느끼는 연미가 계속 두드러지나 단맛과 밍밍할 물맛이 나오고 영지물의 맛도 조금 올라오고  소화가 빨리되는 느낌도 받았다.
물질감음 계속 농밀한 상태 유지.
 
9-10탕 : 수색은 많이 빠진듯하지만 오히려 맛은 영지물의 쓴맛과 단맛이 진하게 우러났고
희한하게 암차에서 느끼는 암운의 느낌도 코끝으로 살짝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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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백차, 홍차, 황차, 보이차등 단맛과 향기가 좋은 차들만 즐겼다 보니.
흑차 특유의 향은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상을 쓰고 못마실 느낌보다 처음 접하는 흑차의 맛과 향을 도전해보는 재미가 있다.
 
총평 :  첫탕부터 5~6탕까지의 텁텁한 영지맛이 입안을 감싸고 7~8탕 부터는 맑은 영지맛과 맑고 기분 좋은 단맛, 시원함이 매력적이고
전체적인 약향이 어디선가 한번쯤은 맛을 봤을 법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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