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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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암차 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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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키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5-18 14:17 조회1,3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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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키지입니다.
어느덧 5월의 중순을 넘었네요.
날이 본격적으로 더워지고요.

사실 5회차는 민남>민북>봉황단총 순서로
올릴까 했다가,
급격하게 기온이 높아지고 있어서
더 더워지기 전에
가장 묵직한 차부터 리뷰를 해야겠다 싶어
민북오룡 무이암차 육계
골랐습니다.

우선 공부차 티하우스 다회에서 마셨던 사진을
잠깐 보여드릴게요.

수선_육계_건엽.jpg

사실 그 날은 육계만 마신 것은 아니고 수선과 비교해서 마셨답니다.

 
더블샷.jpg
정실장님이 요렇게 두개 동시에 우려주셨어요!
양손에 개완을 들고~

오늘은 육계 리뷰니까
육계 수색만 보도록 하죠! 

수색.jpg


-

이제 개인 시음시간입니다.

건엽2.jpg
우선 건엽이에요.
판매 상품은 8g씩 소분된 봉투 안에 있지만
시음차는 5g이네요.
깔끔하게 피어오르는 암운이 있어요.


 
찻자리.jpg
오늘의 세팅입니다.

-찻잎:5g
-물: 코웨이 정수기
-온도: 95℃~
-다기: 공부차 백자개완(100cc), 유리 숙우 및 백자잔(3)
-거름망: O
-윤차: X
저는 흑차의 경우 꼭 윤차 과정을 거치지만
그 외의 차엔 거의 하지 않아서 평소처럼 생략했습니다.
오룡같은 경우엔 첫포가 가장 진하고 향이 좋아서
버리기 좀 아깝더라구요.



 
1포.jpg
 1) 15초
묵직한 바디와 함께 화기가 있는 탄배가 강하게 느껴지네요.
아주 약간 떫은 맛이 있고
계피맛이 이거로부터 온 건진 모르겠는데,
뒷끝맛에 들쩍한 단맛이 있네요.


2포.jpg
 2) 15초
암향에 단내가 섞인 시원한 향과 맛이 있네요.
떫음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진하다 싶었던 화기와
들쩍하다 했던 단미는 첫포에만 있었습니다.
수색만큼 보다 맑아졌구요.
육계를 마시면 진중한 남성적 인상을 받아요.

3포.jpg
 3) 25초
사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색이 생각보다 빠르게 빠지지요?
저도 좀 당황했었지만 그에 반해 맛은 여전히 탄배가 강합니다.
포를 더할수록 맑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


4포.jpg
4) 30초
사실 4포의 경우 물 온도가 조금 내려가서
연하게 우려진 감도 있지요 (._,)
 
5포.jpg
 5) 1분
물을 다시 끓여서 왔는데
아까보다 색이 좀 더 진하게 나왔네요.
그래도 4포나 5포나 사실 맛의 굴곡이 심하진 않아요.

6포.jpg
6) 1분 20초

 
엽저.jpg
엽저입니다
윤기가 흐르네요 후후
발효도가 높은 우롱에서 나는 과육향이 나요.




대표사진_작은사이즈.jpg

차성은 1~2포에 집약적이란 걸 확연히 느꼈고,
생각보단 내포성이 좀 약했습니다.
제가 너무 진하게 우렸던가요? ..
한 10초 단위로 꺼내면 훨씬 균일하게 맛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엔 물이 코웨이 정수기다 보니 그렇게 좋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탄배를 3번이나 했다는
요 차의 기운을 꺾어줄만한 자사호도 없었어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음이 조금 아쉬웠단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육계가 어떠한 차인지
가성비 좋게 만나볼 수 있었다 생각해요.
무엇보다 마시고 난 뒤에
찻자리에 감도는 향이나 입 안에 남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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