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차창 05년 특급사원 육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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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ilk 작성일16-12-27 14:14 조회1,8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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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차창 삼학 육보차 _ 공부차
05년 특급사원 육보차

중국 흑차에는 보이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육보차, 광서 오주시 창오현 육보 마을에서 탄생한 육보차는 명대부터 독특한 빈랑향과 박하향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청나라에는 상인이 뱃길을 통해 육보 마을에서 광저우를 거쳐, 동남아와 세계 각지로 육보차 무역했고 지금도 사랑받는 전통적인 명차이다

따뜻한 성격을 갖은 육보차는 위와 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더운 날씨에 걸리기 쉬운 질병을 예방한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힘든 몸과 위를 편안하게 해주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깔끔하게 내려주어 즐겨 한다

육보차는 시간이 지날수속 홍 농 진 순의 4가지 특징이 살아난다
홍-붉은 수색, 농- 깊고 진한 수색과 맛, 진-순수한 진향, 빈랑향, 순-달고 깔끔한 맛이 상쾌하고 부드러움

그 4가지 특징을 05년 특급사원 육보차를 마시는 동안 더 이해하게 되었다

우려내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풍미가 깊어진다

지난가을 직접 보고 온 오주차창의 삼나무 향 가득했던 서늘한 목판 창고와 지하 숙성창고 안에서 깔끔하게 대나무 광주리에 담겨있던 모습으로 더 믿음이 간다
오주차창의 육보차라면 흑차, 보이차에 대한 의심, 강제 후 발효를 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과 청결 문제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어도 되겠다

15mm를 넘지 않는 특급 어린 찻잎
미세한 하얀 파우더가 덮여 있는 것 같은 백상이 앉은 깔끔한 검은 찻잎과 갈색 찻잎
산뜻한 살구 향과 청정한 지역의 흙 내음, 이끼가 가득한 숲 속 같은 향
흑자 특유의 습기를 먹은 경우 더 심한 꿉꿉한 냄새는 없다

삼학 육보차 로고가 찍힌 백자 개완 사용
짧은 윤차만으로 붉은 수색이 금방 퍼져 나온다

1탕 100도 20초
따뜻한 수증기가 산뜻하게 느껴지고 맑은 포도주 같은 붉은 탕색이다
맛이 부드럽고 구수하며 목넘김이 매끄럽다

2탕 95도 20초
농밀해진 단맛이 벌꿀 같은 질감으로 입안을 가득 채운다
끈끈함 없는 청량함이 남는다

3탕 95도 30초
선명한 붉은 수색이 보르도 와인처럼 빛난다
한결 깊어진 바디감에 젖은 이끼, 흙 내음이 퍼진다
회감이 좋고 위 속에 담긴 음식을 편안하게 내려준다

4탕 100도 40초
새롭게 느껴지는 옅은 짠맛이 단맛과 어우러져 맛에 절묘한 균형을 이룬다
농한 단맛과 향기로 우러날수록 맛이 좋아진다

4대 특징인 홍 농 진 순이 횟수를 거듭할수록 두드러지게 느껴진다

5탕 95도 1분
여전한 붉은 탕색
가볍게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이라면 이 정도를 좋아할듯하다
산뜻한 향기와 맛에서 밤꿀, 아몬드와 같은 부드러운 고소함과 단맛이 이어진다

윤기가 흐르는 부드럽고 도톰한 엽저는 형태가 잘 유지되어 있고 여러 번 우려 마셔도 괜찮겠다
주전자에 넣어 끓여서 물처럼 마셔도 좋다고 한다

10년을 넘긴 노차 육보차가 주는 빈랑향과 박하향으로 산뜻하고 청량하게 긴 겨울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