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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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곡장의 차향이 서해를 지나 서울에 오면 차향 속에서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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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169.76) 작성일25-09-21 15:32 조회1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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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9월 23일 화요일 다회 시간
첫 시간 10:30 ~ 12:30
두번째 시간 15:00 ~ 17:00
세번째 시간 17:30 ~ 19:30


시간이 먼지를 벗겨 내면, 세월은 모든 정수와 아름다움을 향기로 응결시켜 건축, 보물, 글은 물론 그리고 보이차에 깃들게 합니다.


보이차는 한 민족의 기억을 이어받아 그 산과 숲의 흥망을 기록합니다. 

그 어떤 차도 보이차처럼 오랜 세월의 깊은 곳에서 오늘날의 미각을 깨울 수 없습니다. 세월이 응축한 맛은 역사의 정수를 스며들어 오늘날까지 여전히 진하고 묵직합니다.


화창한 오후, 대나무 발을 거친 햇살이 찻상에 흩어져 있고, 한 잔의 리지구장 보이차가 오랜 여정을 시작합니다. 

1900년의 어느 날부터 말이죠.



이것은 리지의 공작 숙차입니다. 

일아일엽의 우량산 대엽종 고수차를 원료로 하여 전통 방법의 덖음(살청), 쇄청, 악퇴발효를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찻잔 속의 이 차는 강인하지만 드러내지 않으며, 완전한 조소는 그 큰 산의 무게감과 깊이를 보여줍니다.


좋은 차는 끓여야 합니다. 

차탕이 출렁이고, 색깔이 점점 진한 붉은색으로 변해 포도주처럼 진하고 농밀해질 때, 하얀 김이 옛날의 침향(沉香)을 머금고 얼굴로 스쳐옵니다.


이것이 바로 보이차가 가장 매력적인 점이 아닐까요? 그 깊이는 당신을 백 년 전 경곡현(景谷县징구센)으로 데려가 탐색하고 머물게 합니다.


청 광서 26년(1900년), 징구 거리 사람 리원샹(李文相)은 제다 공방을 설립했습니다. 손재주가 좋고 창의력이 뛰어났던 그는 보이차의 일관된 형태를 바꾸어 전통 방법으로 증기 찜질해 월병형 단차(团茶), 일명 곡차(谷茶구차)를 독창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이 차가 타차(沱茶)의 초기 형태를 견고하게 했고, 징구는 이때부터 윈난 타차의 원산지가 되었습니다. 이후 리지구장은 차 제작에 전념하여 우수한 품질의 차는 국내, 티베트·몽골·서역, 그리고 동남아·서양에까지 널리 팔렸습니다. 

발전 과정에서 이기곡장은 끊임없이 차의 종류를 풍부하게 하고 완성하며 품질을 향상시켜 단(团), 병(饼), 전(砖), 과(瓜) 등 다양한 규격을 형성해 결국 징구 차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백여 년의 기술 전수, 백여 년의 풍우와 안개를 기억하며 쌓여 더할 나위 없는 향기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진미하고 여유로우며, 층위가 복잡하고 여운이 길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간이 침전시킨 맛이며, 세월이 아니고서는 응결될 수 없는, 이 리지구장 보이차의 독특한 매력입니다.


포도주처럼 진한 차탕이 유리 잔에서 회전하고, 아스라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김이 마치 스치는 봄바람 같습니다. 당 년에 리원샹 또한 이 부드러운 온기로 분발하는 고된 피로를 씻어내었을까요? 아마도 그를 위로하고 안위해 준 것은 오직 그가 직접 만든 이 한 잔의 차뿐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심혈이 변화된 아름다운 맛보다 더 사람을 도취시키는 것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李노인이 알았더라면, 그가 떠난 지 백 년이 지난 오늘, 이 차의 정미가 여전히 사람들을 심취하게 만든다면 얼마나 기뻐하겠습니까!


차탕이 혀끝에서 춤을 추며, 코안에는 이미 은은한 향기가 가득합니다. 목구멍과 입술과 이가 모두 차탕에 사로잡히고 길들여질 때, 그 진한 향기는 곧 바로 온 오장육부(五脏六腑)에 퍼집니다. 

보이차는 사람을 고요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리지구장 보이차는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게 한 후, 당신에게 모든 맛을 음미하게 하며, 그 향은 매력, 유혹, 이끌림이어서 당신이 그것을 따라 몸은 가벼워지고 생각은 멀어져, 저 유심하고 무성한 고수차 숲으로 희미하게 날아가게 합니다.


고수차 나무 숲은 리지구장 보이차의 영혼입니다. 

이 깊고 깊은 밀림 속에서, 징구 사람들은 선배들의 엄격함과 집착을 이어받아 신명을 경외敬畏하듯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잎새 하나하나를 보살핍니다. 

우량산의 충패(充沛)한 비와 안개를 흡수한 잎과 눈은 거친 손바닥의 차농들의 보물입니다. 자연과 사람의 함께 하는 보살핌으로 이 잎과 눈은 나비로 변화하는 선변(嬗变)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백 년의 세월, 리지구장 보이차는 독특한 매력을 침전시켜 시간으로 매혹적인 보이차 향을 응결시켰습니다. 

이 향은 세월이 아니고서는 쌓일 수 없고, 시간이 아니고서는 이룰 수 없습니다. 이 향은 우량산의 천연(天然)의 기운이며, 우량산 사람들의 순박함과 집념의 장인 정신입니다.


먼 우량산에서 서해의 아름다운 서울까지, 현대적인 교통수단은 이 향이 시공을 초월하게 하였고, 거리는 더 이상 맛을 가로막는 장벽이 아니며, 공간은 오히려 이 우량산의 향기가 더 멀리, 더 널리 퍼지게 합니다.


나는 이런한 햇살이 희미한 오후에,

이런한 일종의 향기가 나와 함께 있어 감계무량합니다. 

마치 한 노인처럼, 푸른 옷을 흩뜨리고 수염과 머리가 나부끼며, 앞에 가부좌 하며 차를 끓이는 데 집중하고, 나는 생각이 아득해져 혼이 향기를 따라 멀리 가는 것처럼 나를 찾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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