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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 공부차 파크 창포수업 3일차 - 조경(造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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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로차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10-10 17:52 조회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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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사아 花草四雅 난, 창포, 수선화, 국화

고아한 운치를 지닌 네 가지 꽃과 풀

 

창포는 이 중에 화려함 보다 잎의 선과 생명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자신의 가치를 굳이 내세우지 않으면서 기개를 잃지 않는 품성을 지닌 풀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1,2회차 배우고 익힌 내용을 토대로

이 천년 전 한나라 시대 벽돌로 만든 석부에 태호석과 창포를 올렸습니다. 태호석 위 이끼가 저희가 올린 자연의 운치를 더해줄 것 같습니다.




수석 중 으뜸으로 여기는 소주 태호석과 함께 4대 수석이 있습니다.

 

안휘 영변석

광동 영석

소주곤산 곤석

 

소주에만 2대 기석이 있네요!

 

특히 하얀 태호석이 창포와 잘 어울립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한 덕에 더욱 자연스럽고 각자 표현한 경치가 다양합니다. 


一峰則太華千尋,一勺則江湖萬里

“하나의 봉우리로 태화산의 천 길 높이를 나타내고, 한 숟가락의 물로 강호의 만 리를 담아낸다.”

작은 것 안에 큰 세계를 담아내는 동양의 미학입니다.


마침 작은 기석과 남은 창포는 깨진 기와 위에 올려주셨습니다.


一拳代山,一勺代水

“주먹만 한 것으로 산을 대신하고, 한 숟가락의 물로 물을 대신한다.”

작은 돌 하나 작은 한 줌으로 깊은 산과 넓은 강호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작은 형상으로 큰세계를 드러나고, 제한된 공간 안에 무한한 경지를 담아냅니다.


하나하나 같은 것이 없으니, 보는 이마다 상상 속의 자연을 완성하게 합니다.


이렇게도 멋지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우리 기와를 활용하면 한국적인 경치를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하셨어요.



오늘은 기석에 이끼볼을 만들어 창포 연출하기 시간입니다.

좀더 큰 태호석과 이끼가 준비되었습니다.



우선 태호석의 어떤 부위에 창포를 올릴지 정해야 합니다.

 

산에서 캐온 진흙을 바르고 그 위에

‘더욱 잘 자라도록’ 이발한 창포를 붙이고

이끼로 뿌리부분을 감싸듯이 붙였습니다. 




창포 부분을 피해 점점 자라면서 고정되라고 묶어줍니다. 낚시끈으로 하면 더 단단하고 좋습니다.



뿌리와 이끼를 만지는 감각에 몰입되며 느끼는 만족감이 있습니다. 붙이고 묶고, 그러면서 전체적인 경치를 생각하면서 작업합니다.



물을 주니 시원하겠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수업 3일차(4일 후)에 석창포에 쑥 올라온 맑은 연두색 보이세요?

이래서 창포는 봄, 가을에 분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는 공간감을 살려 배치해봅니다.

베이커리하우스의 차탁 위에서 차와 티푸드를 드시는 손님들 옆자리에 무심히 놓아도 편안한 무드를 만들어주었고

티바로 이동해 찻자리에 정식으로 연출해봅니다.





화분의 높이를 달리해 찻자리에 불어넣는 리듬감도 느껴보았습니다.

오브제로서, 다른 작품들과 호흡하는 모습들이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같은 창포화분이지만 두는 위치에 따라서도 달라보였고요,

차공간 연출기획가이신 루선생님의 손길로 공간 곳곳을 생기와 미감으로 채웠습니다.






 





루선생님! 자연과 공간, 차와 포석으로

복잡한 생각은 비우고 아취와 완상의 시간으로 채워주신 삼일! 고맙습니다.

차생활이 보다 더 풍요로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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