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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8/13 아연 공부차 오마카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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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chidsk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8-14 16:10 조회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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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차파크 2층 티바에서 열린 특별한 오마카세 저녁

공부차파크 2층의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차와 퓨전 일식, 그리고 위스키가 어우러진 저녁이 펼쳐졌습니다.

총 7분께서 오셨고, 시원상큼하고 청량한 유기농 천지 영귤 아이스티와 전복초회가 첫 인사를 건넸습니다. 영귤의 산뜻함이 전복과 셰프님께서 개발하신 무화과 식초 소스의 달달한 상큼함과 잘 어울리는 페어링이었습니다.


이어진 코스는 깊고 묵직한 만수용단 극고보이차와 복, 민어, 도미 사시미, 그리고 민어 부레구이였습니다. 보이차는 두기 브랜드의 보이차였는데, 2006년 두기 진해표 선생에 의해 설립 된 민영화 초기 브랜드입니다. 두기 보이차의 은은한 흙내와 구수함 그리고 단맛이 해산물의 담백함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공부차 대표님께서 한국이 원래는 차가 제대로 숙성될 수 없는 기후라고 평가를 받았었는데, 오늘 마시는 2009년 15년 동안 한국에서 잘 익은 두기 보이차의 색깔을 보여주시며 그게 얼마나 틀린 말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곁들이셨습니다.


이 시점에서 손님께서는 야마자키 12년 위스키를 주문하셨습니다. 부드러운 오크 향과 달콤한 과실 향이 차와 음식의 여운에 새로운 깊이를 더하며, 이날의 테이블에 색다른 매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세 번째 페어링은 진한 향과 부드러운 감칠맛이 인상적인 천지 우지 교쿠로 메차와 보리굴비 오차즈케. 따뜻하고 편안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평범한 오마카세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특이한 메뉴에 손님분들 모두 재미있어 하셨습니다. 


이어서 극품 계화차가 참치 대뱃살, 우니, 가리비 관자, 장어 스시와 만나 향과 맛의 절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은 10년 이상 숙성한 보이말차로 만든 보이차 파운드 케이크로 부드럽고 고소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위스키와 차, 음식이 남긴 긴 여운이 잔잔하게 이어졌습니다.

이날의 저녁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차와 음식, 그리고 위스키가 한 무대에서 풀어낸 서사와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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