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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서포터즈 다회 후기] 깊고 진한 흑차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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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yuscen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7-02 19:11 조회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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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차파크에서 열린 첫 서포터즈 다회에 다녀온 기록입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거의 네 시간 동안 무려 일곱 가지의 차를 밀도 높게 비교 시음했습니다.

이번 다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차를 대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흔히 눈과 코, 입으로 차를 마신다고 하지만, 진정한 차생활은 결국 몸으로 차를 마시는 것이라는 말씀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흑차를 참 좋아하는데, 흑차와 보이차가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고 반응하는지 온전히 감각해 볼 수 있어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탕관에 따른 물맛의 변화를 말씀해 주신 부분도 흥미로워서 메모해두었습니다.

  • 은탕관: 물맛을 부드럽게
  • 동탕관: 물맛을 강하게
  • 금탕관: 물맛을 달게

시음을 마친 뒤에는 늘 엽저를 직접 펼쳐서 만져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차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팁도 인상 깊었습니다.
실제로 당일 마신 모든 차의 엽저를 확인하며 차나무가 품었던 생명력을 시각과 촉각으로 다시 한번 음미했습니다.



백사계 안화차: 일상에 스며드는 건강한 데일리차

안화흑차의 명가인 백사계는 7억 년 전 형성된 빙적암 풍화토양에서 자란 차나무를 주로 사용하며 미네랄과 셀레늄 등 미량원소가 풍부해 차 자체에 감칠맛이 도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특히 송시명화건조 공정을 거치며 카페인이 승화되어, 많이 마셔도 위장에 부담이 없고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편안함을 지닌다고 하니 매일 마셔도 좋겠습니다.

  • 1939 진년공부흑전차: 첫 잔으로 만난 흑전차는 구수한 갈근향과 깊은 진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습니다. 갈근향은 칡뿌리의 단맛을 닮은 향이라고 합니다.
    묵직한 바디감과 특유의 감칠맛이 매력적이고 탕관에 끓여 마셨을 때는 또 다른 점성과 포근한 단맛의 밀도감이 한층 진하게 살아났습니다.
  • 1949 진년공부화권차: 종려나무 섬유와 대나무로 엮어 기둥 형태로 긴압한 뒤, 49일간 햇빛과 달빛 아래에서 발효하는 전통 방식을 거친 차라고 합니다.
    달콤한 밀향과 깊은 약향으로 시작해 시원한 박하향이 느껴져 흥미로웠습니다. 세월이 만든 쫀득한 점성과 아주 진해진 탕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공부안화화차: 천첨의 부드러운 맛과 훌륭한 균형감, 은은한 점성을 지녔습니다. 찻물 위에 생기는 미세한 거품은 차나무 자체의 사포닌 성분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니 더욱 건강하게 다가왔습니다.

백사계 안화흑차는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데일리 건강차로 너무나 훌륭하다고 하셨습니다.
일상에서 밥처럼 소비해 식량차라고도 부르는 육보차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합리적인 가격으로 삶 속에 늘 곁들이는 진정한 데일리차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두기 보이차: 세심한 예법과 브랜드의 성장

두기는 찻물을 따를 때 숙우의 벽을 타고 조심스럽게 흐르도록 내려놓는 등, 아주 세심하게 우리는 방식을 고수합니다.
차를 대하는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절로 차분해졌습니다.
다회가 끝난 이후에도 두기차창의 보이차 맛이 너무 훌륭하고 인상 깊어서 따로 찾아봤을 정도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 2006 진년 공부대상향생차: 운남 맹해 만무 유기농 다원의 봄차를 중심으로 배합한 차입니다.
    맑고 투명한 황금빛 차탕이 고왔고, 20년에 가까운 자연 후발효 덕분에 생차 특유의 날카로움이 깎여나가 부드럽고 고혹적인 꽃과 과실향을 내어주었습니다.
  • 2006 진년공부금옥생차: 서쌍판납의 귀한 대수 봄차를 엄선해 만든 명품 노차답게, 입안에 맴도는 풍부한 향과 섬세한 단맛의 여운이 길게 남았습니다.
    서서히 노차로 완성되어 가는 잘 익은 세월의 맛이 느껴져 귀한 차라고 느껴졌습니다.
  • 2017 1701 태정두: 함께 시음하신 분께서 긴장된 근육이 사르르 풀어지는 듯하다는 감상을 전해주셨을 만큼, 훌륭한 층차감과 균형감이 돋보였습니다.
    차는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는 강의 내용처럼, 두기라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시간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함께 감각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강전: 뜻밖의 발견, 편안한 온화함

마지막으로 다회의 대미를 장식한 차는 90년대 공부강전이었습니다. 과거 티벳 귀족들이 즐기던 차로, 일반적인 거친 강전과 달리 어린 차청을 사용하여 떫은맛이 전혀 없어서 신기했습니다.

  • 90년대 공부강전: 30년 숙성 노차 특유의 고풍스러운 향기와 깊고 부드러운 단맛이 일품입니다.오랜 세월을 간직한 노차임에도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편안하게 다가왔습니다.
    자극 없이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온화한 내공 덕분에, 개인적으로 직전에 마신 1701 태정두와 함께 이번 다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차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마시는 순간 무척 편안했던 기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차를 마신다는 것을 넘어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귀한 차품들과 깊이 있는 배움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신 공부차에 감사드리며, 다음 다회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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