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Category

백사계차창 2014년 화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종달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4-04 23:30 조회2,374회

첨부파일

본문

흑차의 종류는 다양하고 생산년도까지 따진다면 엄청나게 다양하게 되잖아요
거기다 흑차는 후발효라는 특성때문에 몇년도에 생산됐는지, 어느 산지에서, 어떤 방식으로 제다 하였는지, 어떻게 보관했는지 등등에 따라서 이걸 세분화 한다면 가히 따질 수 없는 분량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보이차가 흑차를 대표한다고 하지만 보이차 말고도 화전, 강전, 금첨, 복전, 천량차, 백량차, 육안차, 육보차, 흑전차, 청전차, 천첨 등등
일단 이 정도가 제가 알고 있거나 이름을 들어본 흑차의 종류들 입니다
거기다 막 개발되어 나온 신제품이나 그런것까지 포함한다면 정확한 가짓수는 얼마나 될까요?
 이것만 보아도 흑차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후발효를 통해서 얼마든지 다양한 맛으로 변하니까 커피에 비해서 흑차에 엄청난 매력을 느끼곤 하지요
 
하지만 이 말과 다르게 양심고백을 하자면 보이차에만 거의 올인한 게 사실이고, 강전과 금첨 그리고 육보차를 제외한 다른 흑차는 거의 접해보질 않았어요
이번에 받은 샘플들 중에서 천첨은 이미 몇 번 먹어보았으나 천복차와 화차는 처음 들어본 차품이라 호기심이 일었는데 이 중 화차를 먼저 먹어 보았습니다
 
첫번째 사진
포장을 뜯어 봤더니 병면에 바로 관돌상낭균이라고 불리는 금화들이 붙어 있는 것들이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보이차에 금화가 생기면 상당히 안 좋다고 하던데 이건 귀동냥으로 들어서요
 
두번째 사진
금화를 클로즈업해서 찍어 보았습니다만 핸드폰으로 찍으려니 한계가 있네요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번째 사진
좌측은 포다법으로 개완으로 우린 것이고
우측은 자다법으로 주전자를 이용해서 끊인 것 입니다
 
처음 우렸을 때 많이 맡아본 향이라 익숙했는데요
버섯 또는 우엉차의 향 처럼 마치 텁텁한 향이라고 할까요
화차는 처음 접해보고 마시는 입장이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원한 구감과 단맛이 아주 명확하게 느껴지네요
마시고 나면 잔 밑바닥에서 암차 비슷한 향이 느껴지고요
시간이 지나니 가슴팍 언저리에서 시원한 맛이 올라오네요
세차 이후 약 7포 정도 이렇게 우려 마셨습니다
잔을 사용할 때는 어느정도 높은(?) 스타일의 문향배스러운 찻잔을 이용해야 이 깊은향이 더 나는 듯 했어요
 
끊여 마셔보면 또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단맛과 감칠맛이 포다법으로 우렸을 때에 비하면 훨씬 늘어났구요
포다법에서 느꼈던 우엉차향이 없어지고 더 개운한 맛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버섯 또는 약재를 장시간 우려낸듯한 그런 맛이었고
소화촉진이 아주 빠르고 심신 상태가 그나마 편안하게 해줌을 느꼈습니다
오늘 밤에 잠 아주 잘 오겠네요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