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남오룡 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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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키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5-24 19:15 조회1,517회본문
안녕하세요.
리키지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차는
민남오룡 중 하나인 설편입니다.
이번 5회차에서 가장 무난하게 인기가 많고
더해 저는 가성비가 꽤 좋다고 생각하는 차였는데요.
특이하게도 가을 찻잎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a.jpg](https://www.gongboocha.com/data/editor/1705/thumb-6a8a04fb56222dabc2f0cf6538421a1e_1495619525.7378_600x400.jpg)
설편은 굵게 엉겨 꽃송이처럼 내리는 눈을 뜻합니다.
오... 꽃송이눈같은 차라니
다회에서 먼저 맛보았구요
![건엽1.jpg](https://www.gongboocha.com/data/editor/1705/thumb-6a8a04fb56222dabc2f0cf6538421a1e_1495619526.2797_600x431.jpg)
![c.jpg](https://www.gongboocha.com/data/editor/1705/thumb-6a8a04fb56222dabc2f0cf6538421a1e_1495619526.0831_600x400.jpg)
이날은 문향배도 써봤답니다. ^0^)/
집으로 돌아와 개인시음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건엽2.jpg](https://www.gongboocha.com/data/editor/1705/thumb-6a8a04fb56222dabc2f0cf6538421a1e_1495619526.4815_600x431.jpg)
건엽에서는 화향과 동시에
노릇노릇한 구운 전이나 동그랑땡같은(ㅋㅋ) 고소하게 두른 기름 냄새가 났어요.
휘발성있는 기름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같은 꼬소한 냄새
이 설편은 요즘 자주 보이는 동글동글하게 말린
구형이 아니라 전부터 내려온 고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찻잎이 살아있어요.
그럼 세팅 말씀드리고 바로
포다별 시음으로 넘어갈게요.
-찻잎: 5g
-온도: 90~95℃ 이상
-물: 코웨이 정수기
-다기: 공부차개완(100cc), 유리숙우 및 백자잔
-거름망: O
-윤차: X
이번에 우릴 땐 물온도가 관건이었는데요.
평소라면 발효도가 좀 낮기 때문에
80도 언저리까지 내렸겠지만
시음을 위해서 물은 팔팔 끓였습니다.
다만 1~3포는 90도에 가깝게 한김 식혀서
4포부터는 95도 이상으로 유지해줬구요.
![1포.jpg](https://www.gongboocha.com/data/editor/1705/thumb-6a8a04fb56222dabc2f0cf6538421a1e_1495619524.3783_600x400.jpg)
1) 15초
난향에 전체적으로 졸깃하니 달근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부드러워요.
비교적 높은 온도로 우려도 한 김 식혀 우리면 부드럽게 우러나오네요.
![2포.jpg](https://www.gongboocha.com/data/editor/1705/thumb-6a8a04fb56222dabc2f0cf6538421a1e_1495619524.6374_600x362.jpg)
2) 20초
난향이 아주 은은하게 독주합니다.
사뿐하게 피어오르듯 퍼지는 꽃향이 아니라
농후하게 가라앉아 뿌리를 내리는 게 농밀감을 느낄 수 있어요.
![3포.jpg](https://www.gongboocha.com/data/editor/1705/thumb-6a8a04fb56222dabc2f0cf6538421a1e_1495619524.8593_600x400.jpg)
3) 25초
그리고 전체적으로 무척 답니다.
달고 난향에 달고 뒷맛에 은근한 발효우롱 맛이 납니다.
아주 옅고 은은하게 태우는 향초같은 맛이 나네요.
![4포.jpg](https://www.gongboocha.com/data/editor/1705/thumb-6a8a04fb56222dabc2f0cf6538421a1e_1495619525.0083_600x349.jpg)
4) 25초
물을 새로 끓여서 아까보단 색이 진해졌지요?
아직까지는 난향이 그윽합니다.
대신 보다 불맛이 강해졌어요.
![5포.jpg](https://www.gongboocha.com/data/editor/1705/thumb-6a8a04fb56222dabc2f0cf6538421a1e_1495619525.1579_600x397.jpg)
5) 25초
이때부터 독보적이었던 꽃향기는 좀 잦아듭니다.
단맛과 함께 불맛이 점점 강해지구요.
![6포.jpg](https://www.gongboocha.com/data/editor/1705/thumb-6a8a04fb56222dabc2f0cf6538421a1e_1495619525.38_600x401.jpg)
6) 30초
![7포.jpg](https://www.gongboocha.com/data/editor/1705/thumb-6a8a04fb56222dabc2f0cf6538421a1e_1495619525.5675_600x395.jpg)
7) 1분
7포까지 우릴 생각은 없었는데
혹시나 해서 우려봤더니 우러나오네요.
게다가 색도 진합니다.
내포성이 좋네요.
![엽저.jpg](https://www.gongboocha.com/data/editor/1705/thumb-6a8a04fb56222dabc2f0cf6538421a1e_1495619583.4725_600x408.jpg)
엽저입니다.
푸릇푸릇함이 느껴지죠?
탱탱하니 *-*)
![b.jpg](https://www.gongboocha.com/data/editor/1705/thumb-6a8a04fb56222dabc2f0cf6538421a1e_1495619525.9069_600x432.jpg)
개완 뚜껑을 들어 향을 맡으면 꽃향이 가득해서
설경을 두고 설편을 마시면
눈과 사람이 있고
차가 대신 꽃이 되어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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