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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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보차 3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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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키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21 16:26 조회1,1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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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지입니다.
오늘은 오주차창 삼학육보차 35013을 리뷰할 생각입니다~

-찻잎: 5g
-물: 정수기
-온도: 95℃ 이상
-다기: 공부차 백자개완(100cc), 숙우 및 백자잔(3개)
-윤차: O (약 20초)
-거름망: O


먼저 공부차 티하우스에 가서 직접 실물을 보고 마셨지요.
가서 차종의 숫자 읽는 법을 배웠답니다.
3을 2013년도의 3, 5는 오주차창의 5, 0은 특급이라는 품질,13은 일련번호라네요.
간단하지만 모르면 전혀 무슨 뜻인지 몰랐을듯 합니다..


건엽_feat.jpg
(feat. 정실장님 손)

제대로 찍고 싶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잎에 촘촘하게 금사가 뿌려진듯 반짝거렸는데 카메라로 안 잡히더라구요..
안타깝네요. 


호로로.jpg
이때 직접 개완에 우렸을 때와 뒤에 보이는 경주요 트임옻칠금박장식다관에 우렸을 때의 맛 차이를 보여주셨지요.
어디에 우리냐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서...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개완이 좀 더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는 느낌이었어요.



자자 이제 집으로 왔습니다.
 
건엽.jpg
이게 또 이렇게 보니 영 볼품 없어 보이네요 (;A;) 
역시 광주리에서 꺼낼 때가 멋있어요..<
건엽입니다.

세팅.jpg
세팅입니다.
점점 간소화 하는 것 같네요.
개완 사용이 익숙해질수록 차판을 안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의 찻자리.jpg
오늘의 찻자리!

 
1탕.jpg
1) 따라내는 시간 포함 20초

일단 처음이니 가볍게 우렸어요.
시원한 향. 방공호를 가보지 않았는데도 방공호향이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음.. 비슷한 느낌으로는 바람이 잘 통하는 지하실의 습습한데 시원한 냄새?
아파트 지하로 향하는 곳에 냄새를 킁킁 맡았을 때가 기억이 나네요.
저는 좋아했는데.. 그거.. 박테리아 냄새라나요...당시 환상 깨졌던 기억이 나는군요.

사실 전 아직도 빈랑향이라는게 뭔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아요.
더 많이 마셔보고 경험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까지는 육보차를 "아 이런게 육보차맛이군"<< 이렇게 기억한답니다.

은근하게 달아요.


2탕.jpg
 2) 25초
뭐 당연하지만 탕색의 변화는 아직 없구요.
숙차만의 묵은맛이 아직까진 좀 강세입니다.


3탕.jpg
 3) 30초
우릴수록 매끄럽고 맑아지네요.
묵은 맛(땅맛?)이 빠지면서 아 정말 부드럽구나 싶어요.



4탕.jpg
 4) 70초
아 음 온도가 식었군요.

5탕.jpg
 5) 1분 30초
온도가 식은 것 같아서 물을 새로 끓였지요.
색이 다시 어두워졌군요. 좋아요 좋아.
아직까지도 맛의 변화가 없답니다.
뭐랄까 단미나 이 차만의 맛이 계속 함께 가요.
묵은 맛만 조금씩 계속 빠지구요.

6탕.jpg
 6) 1분 50초~2분


사실 이 이후에도 2분, 3분씩 더 우리긴 했는데..
6번을 넘긴 후로는 물맛이 많이 나서
이게 몇번이나 우러나는지 찍는 것 자체가 크게 의미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8번쯤 우렸을 때 아 그냥 남은 건 끓여마셔야지 하고 치웠답니다.

엽저.jpg

다 마신 엽저입니다.

이번엔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 시음기입니다.
흑차의 시음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한 눈에 사로잡힐만큼 화려하지 않아서 그럴까요(..)
굴곡이 심하거나 변화가 급격하지도 않고
한번만으로는 이렇다-고 생각해버릴 수도 없고
그래서 더 어려운 것 같네요.

소화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는 육보차였습니다.
벌써 배가 헛헛하네요.
약의 개념으로도 마실 수 있지 않을까요? ^0^)/
저는 일상적으로 마시기 위해 남은 엽저 모아다가 끓이는 중이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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