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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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보차 3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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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OUNGH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26 20:12 조회1,4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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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M YOUNG HA입니다.
 [육보차 35013] 시음기입니다
 
찻잎: 5g
: 삼다수
다기: 공부차 100cc 개완
물 온도: 100도 설정
윤차: O
거름망: O
우림횟수 5회 + 이상
우린시간 15~30초
1st Day
날씨: 미세먼지있는 흐린 오후
기분: 편안한
 
오늘의 찻자리를 셋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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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음할 차에 대해 공부차 티하우스에서 미리 보았는데,
육보차 35013은 바구니(광주리)에 담긴 상품으로 "호기성 발효가 진행중인 차"라고 한다
참고. [호기성 발효:  , aerobic fermentation ]
호기성 발효 = 공기개방형 방식
혐기성 발효 = 공기 밀폐형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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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엽을 느끼다]
금아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개완에 넣고 향을 맡았을 때 땅향, 우디(Earthy, Woody)향이 다가온다
묵은향이기는 한데 Fresh한 청량감이 느껴지고,
한번 더 코로 깊게 마시니까 끝향이 달달한 향이 탁 치고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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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후 마시다]
 
첫번째 우림: 20초
비온 후 느껴지는 땅향, 땅맛이 탁치고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Earthy라 표현할 수 있지만 딱 머리속엔 땅향이 땅!하고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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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우림: 15초
수색은 좀 더 짙어졌으나, 더 부드러운 느낌의 땅향이 느껴진다
(함께 시음한 동생은 쑥차와 비슷하다 한다, 쓰다는 말인 거 같다)
 
세번째 우림: 15초
좀 더 연하게 풀린 맛이 흙맛이 느껴진다
(함께 시음한 동생은, 감잎 떫은 맛이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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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우림: 15초
부드럽게 보다 먹기에 편안해진 흙맛이다
 
다섯번째 우림: 15초
첫번째 우림에서는 탁치는 맛이 올라왔고, 두번째부터 그 맛이 좋다 느껴졌는데
다섯번쨰는 보다 편안하게 부드러운 땅향이 느껴졌다
(함께 시음한 동생은, 부끄럽지만(?)트름을 하였다, 저는 세번쨰 샷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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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자리를 옮겨, 35013 육보차를 천천히 즐기면서 찻자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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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해가 저물어 갔다
 
2nd Day
날씨: 일교차 있는 밤
기분: 회식하고, 몸이 무거운날
동일한 조건으로 차를 우려서 마셔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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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잔부터 맛이 부드럽게 몸을 풀어주는 느낌이 든다
흙향이 강하게 다가올 때 쓴 맛은 전혀 나지 않고
부드럽게 흙맛이 느껴지고 끝맛은 달달했다
고기를 실컷 먹어 무거운 몸을 풀어주고
한잔 곁들인 술의 숙취를 부드럽게 달래주어서
마치 숙취해소음료를 마시는 듯하였다
다음 날 머리도 아프지 않았다
소화와 숙취해소에 좋다고 들었는데 몸으로 계속 느끼니 참 신기했다
한가지, 더 재미있었던 경험은
흑차는 예를 들어 우롱차처럼 화려한 향이 없다
육보차도 그 고유 향이 있으나 심플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식탁에 있던 후리지아 꽃향과 함꼐 마시니
스트레이트한 흙향에 꽃향이 블렌딩되는 그 향이
마시는 그 맛과 향을 재미있게 만들어 주었다
공기와 차가 만났을 때 만들어지는 그 순간만의 향과 맛
오감으로 느끼던 순간이었다.
 
[육보차에 대해 보다 알다]
첫번째, 상품명 읽는 법!
35013 육보차처럼 5자리인 경우는
첫번째 숫자: 3은 방공호 발효실에 들어간 년도
두번쨰 숫자: 5는 오주차장
세번째 숫자: 모차의 등급, 0은 특급이라는 뜻
네번쨰,다섯번째 숫자: 일련번호
 
정리하면 35013 육보차는 = 13년부터 발효된 1등급 원료의 차
 
두번째, 육보차 효능에 대해
다산 정약용은 차를 효능 땜에 마셨다고 한다,
사실 차를 마시며 느꼈던 효능은 몸이 따뜻해진다, 풀린다, 졸린다의 느낌이었는데
개인적 경험으로는 육보차는 소화와 숙취해소에 좋은 것 같다
육보차 소화 = 육트름, 신기하게 트름이 나온다
육보차 숙취해소= 몸을 따듯하게 풀어주는, 속이 따듯해지는 느낌
이거 마시면 이런 효능이 있어라는 말, 안 믿는 편인데
나에게 맞는 차인가 보다.
 
홈페이지를 찾아보았다, 이렇게 표현이 되어 있었다.
"대개 차는 빈속에 마시면 속이 쓰린데 육보차는 오히려 빈속에 마셔도 포만감을 더해줍니다.
특히, 특급의 육보차는 더욱 그러합니다.
35013 특급 육보차, 마실수록 포만감과 그리고 속이 따스해져 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찻자리 마무리하며]
오롯이 지극히 주관적인 표현으로
"시"인듯 아닌 듯
"시음기"인듯 아닌 듯
나만의 기록을 남깁니다
 
"
터덕터덕..걸어오는 길
쌀쌀한 바람이 쓰윽 지나가는 어느 밤
즐거웠던 순간과,
짜증났던 순간이 교차하던 어느 밤
 
졸린 눈으로 잠을 청하려다,
조용히 마주 앉아 맞이한다
눈을 감고 입으로, 목으로 넘겨본다
깊은 땅향이, 지금 순간과 어울린다
잠시 후 화려하지 않지만, 곧은 단맛이 넘어온다
어떤 감정을 남기고 잠을 들어야 할지,
잠시 고민되던 그 밤에
조용히 위로해주는 차를 만났다
깊으면서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모든 감정은 그냥 그대로 흘려보냈다
오롯이 나로
그대로 잠이 들었다
with 육보차 3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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