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Category

육보차 35013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크리스피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31 20:15 조회1,442회

본문

DSC00001.jpg
 
오주차창의 삼학육보차 35013입니다.
 
 
육보차는 어떤 차일까요?
 
육보차는 흑차에 속하는 일종의 후발효차입니다.
광서 오주시 창오현 육보마을이 원산지입니다. 현재는 광서(광시좡족) 자치구 내 20여 현으로 산지가 확장되고 있다고 해요.
육보차는 산차, 긴압차 등 다양한 형태로 생산하고 있고 대바구니에 넣고 저장고에서 차를 숙성시킨 후에 차를 내놓는다고 합니다.

처음에 육보차를 알게 되었을 때, 오주차창의 방공호를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삼학은 오주차창의 브랜드 중 하나랍니다. 오주차창은 중국의 국영기업으로 '중화노자호(50년 이상 된 기업 인증마크)'를 획득한 최대의 육보차 기업입니다.

이 35013의 숫자에는 차의 정보가 담겨있는데요,
첫자리의 3은 발효실에 들어간 년도 즉 2013년도에 방공호에 들어간 차.
둘째자리의 5는 오주차창을 뜻합니다.
세번째의 숫자는 모차(母茶)의 등급을 의미합니다. 0은 특급 원료의 차를 뜻해요.
네번째와 다섯번째의 숫자는 일련번호라고 해요.

육보차는 보이차보다 마시기 부드럽지만 맛은 더 깊이있다고 합니다, 저는 보이차를 마시고 나서 흑차를 마시게 되었는데 육보차를 마시고 정말로 놀랐어요.
'어쩜 이렇게 부드럽고 맛이 있는 차일까!'하고 말이지요. 보이숙차 특유의 향이나 맛은 처음 차를 접하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 육보차는 부드럽고 맑은 맛을 가졌습니다.
 
DSC00002.jpg
 
특급의 원료라 금아가 조금씩 보입니다.
이 차는 바구니에서 숙성시킨 차에요. 육보차는 제게 늘 만족감을 주는 차라 이번에도 기대를 가득 안고 차를 우립니다.
 
 
DSC00004.jpg
 
 
투차량
5g 
 다구
유리개완, 유리공도배
 물
백산수 
 물의 온도
95˚C
 포다수
5포
 윤차
O
 우린 시간(초)
15-20-20-25-25
 
DSC00005.jpg
 
 
유리 개완을 사용해 차를 우려봤습니다.
 
 
DSC00008.jpg
 
 
유리 개완은 차가 우러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큰 즐거움을 주네요.
 
 
DSC00009.jpg
 
DSC00010.JPG
 
첫잔을 마셨습니다. 부드럽습니다.
목넘김도 부드럽고 맑은 맛이 납니다.
 
 
DSC00014.jpg
 
 
육보차는 마실 때마다 맛있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늘 고민이 됩니다.

맛있는데 마땅한 단어들이 크게 떠오르지도 않고 그 '맛있는 맛'이 어떤 맛인지 형언하려하면 머리가 하얗게 백지가 되는 느낌이 들어요. 이번에 종류가 다른 세 가지의 육보차를 마시면서 제일 먼저 육성으로 나온 말이 "맛있다!"였는데, 시음기를 작성하려고 하니 정말 진땀이 흐릅니다.
 
​맛있어요. 처음에 육보차를 마시고 나서 중국차를 다양하게 마시기 시작했는데 아직 보이차를 제대로 접해보지 않은 지인들에게 소개해주면 좋을 차라고 생각했는데요, 보이차보다 더 맑고 깨끗한 맛이 나서 그렇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보이차도 좋아하지만, 평상시에 더 손이 가는 차는 육보차같아요. 부담이 없고 속이 편하거든요.
 
 
DSC00028.jpg
 
 
탕색의 변화입니다. 차를 길게 우리지 않아서 그런지 탕색이 진하진 않습니다.
DSC00020.jpg
 
사실 저는 위도 약하고 역류성 후두염이 있어서 보통 차를 3그램씩만 우리는데, 5그램을 우릴 때면 위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차를 우립니다. 그런데 이 삼학육보차는 빈속에 마셔도 될 만큼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맑고 상쾌한 맛이 좋은 차입니다.
마시다가 갑자기 아이스로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음을 넣고 차갑게 육보차를 마셔봤어요.
 
DSC00035.jpg
 
 
흑차는 차게 마시면 맛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걱정하면서 마셔봤는데요,
의외로 상당히 괜찮았어요!

이 35013의 특징때문에 그런건지 차갑게 마셔도 육보차의 진한 맛은 그대로 남아있고, 차가움이 더해져서 상쾌한 맛이 배가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름에 종종 아이스로 마셔봐야겠습니다!
 
 
DSC00029.jpg
 

엽저 확인으로 찻자리를 마무리합니다.

 
달콤하고 맛있는 육보차, 한번 드셔보세요!
 
 
이 글은 제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