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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이기곡장 숙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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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키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09 19:35 조회1,3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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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키지입니다.
오늘 리뷰할 차는
이기곡장 14년 공작호 숙산차 입니다.

건엽1.jpg

고급스러운 포장 안에서 건엽이 쭈르륵 나오는데 
눈으로 보자마자 광태가 나는게 음 좋은 차군 싶었답니다.
공작호를 받은 것은 가장 좋은 차에게 내려지는 일종의 칭호 같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공작호가 가장 높댔어요 ^0^)/
그말인즉슨 특..급..!

건엽2.jpg
1아 1엽으로 만들어졌다는데
아주 곱네요.
이게 정말 숙차인가 싶을 정도에요.*-*)

맑은탕색.jpg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이 차에서 가장 감동 받았던 점은
수색이랍니다.
어쩜 저렇게 맑지요?ㅠㅠ?ㅠㅠㅠ?
탕색이 척봐도 아주 맑지 않나요?
숙차가 저렇게까지 깨끗할 수가 있나요? 하....
이걸 안 찍을 수 없었답니다.. 

와인같은색이좋아.jpg
 
보면서 아 정말 와인같다... 색이 너무 예쁘다...
그냥 계속 이 감탄만 했던 것 같아요.

1잔.jpg

물론 맛도 좋았답니다.
아주 달게 마신 한 잔이었던 기억을 가지고
총총 집으로 왔답니다.

 
건엽3.jpg
집에서 봐도 건엽이 참 예쁘군요 :>
전 금아가 아주아주 좋아요!
살짝 뿌리듯 늘어놓고 향을 맡으니
케케묵은 느낌이 전혀 없는, 잡내 없는 깔끔한 차향이 한가득하네요.

오늘의 세팅입니다.

-찻잎: 5g
-물: 정수기물
-다기: 토림도예 고목개완(100cc), 숙우, 백자잔(3개)
-온도: 95℃~
-윤차: O(25초_
-거름망: O

세팅.jpg
 



자 그럼 본격적으로 포다별 비교를 시작하겠습니다.

1_1.jpg
옆으로 봐도 멋스러워서 찍어뒀는데
그래도 위에서 내려보는게 훨씬 비교하기에 용이한 것 같지요.

1.jpg
 1) 20초
부드러움이 가장 크고 아주 섬세하군요.
탁한 느낌은 숙미라고 하는 것을 배웠답니다.
숙미가 없이 향에서 느꼈던 맑은 느낌 그대로 우러났습니다.
구감이 좋아요.


2.jpg
2) 35초
약간의 감칠맛을 찾아냈답니다.
바디가 아주 무겁거나 아주 진하지도 않다만 아주 연하지도 않지요.
탕색과 맛이 비례합니다.
솔직하면서 품격있네요.

 
3.jpg
3) 45초
거칠게 풀어지지 않은 몽글몽글 느낌.
그새 온도가 식었나 봅니다.
온도가 식은 물로 우렸을 때 보통 다른 차들은 맛이 덜 우러났다는 인상을 주는데
이건 그것보다 텍스쳐감이 좀 더 뭉글뭉글해진다는 느낌이네요.
이런건 보통 오룡에서 많이 느꼈던건데 말예요.

 
4.jpg
 4) 1분
물을 다시 끓였습니다.
입 안에서 퍼지는 구감과 섬세한 차 맛이 아주 좋네요.
속부터 뜨뜻해지는 열감이
이번 탕이 아주 절정을 보여주는군요.
완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막간의 포토!
와인같은색이좋아2.jpg
보이시나요 이 진한 와인같은 수색에 더해 투명함
흐으으으으
너무 좋아요. //ㅁ//

 
5.jpg
5) 1분 30초
아까보다는 바디가 살짝 빠졌네요. 

6.jpg
 6) 2분 10초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색이 아까보다 확연히 연해졌으나
그다지 물맛이 난다고 느껴지지 않는 점에서
박수!!!


7탕.jpg
7) 3분
마지막으로 요 숙차가 갖고 있는 단맛을 쭉쭉 뽑아마시는 중이랍니다.
아주 단 것이 마무리로 좋네요.
내포성이 좋다는 걸 알 수 있죠.
 
엽저.jpg
엽저입니다.



보이차 시즌으로 들어와
이렇게 맛있는 숙차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좋은 차의 기준을 하나 새로 세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D
다른 것들도 마셔보고 싶어졌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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