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Category

15년 포랑산 청병

페이지 정보

작성자 리키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11 13:24 조회1,274회

본문


오늘의 차는 두기 15년 포랑산 청병입니다.

SAM_2434.jpg
 

-찻잎: 5g
-물: 정수기
-온도: 95℃~
95도 이상이라는 것은 팔팔 끓는 물을 임의적으로 나타낸 숫자입니다.
물 온도가 계속 100℃에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
-다기: 공부차 개완, 백자잔(3개), 숙우
-윤차: O
-거름망: O


건엽.jpg
건엽입니다.
포랑 정산교목을 원료로 병배(블렌딩)했어서 그런지
병배한 태가 나지요.
서로 각기 다른 찻잎의 모습들을 육안으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긴압을 했지만 강하지 않아
해괴(분해로 해석하면 편하지 않을까요)하기 편합니다.
저는 손으로 더 잘게 부수어 우리기로 했답니다.

 
오늘의 세팅 요약입니다.
마시다가 찍은 사진이니 그냥 전체적으로
이런 느낌으로 시음했구나~하고 생각해주세요.

세팅.jpg
 



윤차.jpg
윤차는 30초정도 하였습니다.
더 짧게 할까 했는데,
전 생차가 아직 많이 무섭기 때문에 소심하게 좀 더 늘려서 풀어줬답니다.
 
1포.jpg
1) 20초
떫군요. 이것이 삽미일까요.
맑고 시원하며 첫포부터 뒷맛이 화사하고 답니다.
무의식적으로 혀뒷쪽을 쩝쩝거리다가 어 이게 생진인가?하고 깨달았답니다.
은근하게 졸인 물엿처럼 달근하면서 점성이 있네요.
 
2포.jpg
2) 30초
삽미가! 아까보다! 강해졌어요!
화사한 회감이 두드러지는군요.
 
3포.jpg
 3) 45초
떫은 맛이 좀 빠졌습니다.
연하고 푸른 단맛이 입 안을 감싸주네요.

4포.jpg
 4) 1분
사실 저..
아직 고미와 삽미를 명백히 구분은 못 짓겠어요.
떫기보단 쓴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더 맑아졌습니다.


5포.jpg
 5) 1분 20초
입을 다물고 생진 회감을 즐깁니다.


6포.jpg
6) 2분
고삽미가 빠지고 찻잎의 고소한 맛이 올라오네요.
마시기 좀 편해졌습니다.


엽저.jpg
엽저에요.
푸르고 탱탱하기 실하지요 *-*)

 
찻물을 비교하고 3포씩 연거푸 비교해 마셔본 결과
식혀 마실 때마다 졸인 물엿같은 단맛이 나네요.
뜨거울 땐 몰랐던 숨김맛을 찾아낸 것 같아
기쁩니다.

중국차 전체가 그렇기도 하지만 보이차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지만
생차와 만남의 시작으로 좋은 차라고
생각했습니다.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