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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일기일회 보염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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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키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13 18:13 조회1,2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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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키지입니다.

어느덧 4월의 중순이 오고
[보이차] 회차의 마지막이 왔군요.
3회차 마지막 차는 하관차창 15년 일기일회 보염긴차입니다.

영롱한수색.jpg

시음기에 앞서
수색 한번 보고 가시죠 ㅎㅎ
영롱한 황금색이 고왔던 차입니다.

 
건엽1.jpg
긴차는 이렇게 쬐끄만 버섯모양으로 생겼답니다.
저 윗부분부터 뜯어서 우리게 되는거죠!
 
건엽2.jpg
그것을 5g만 떼어왔답니다.
생각보다 딴딴하게 붙어있네요.
긴압이 잘 된 듯 합니다.
저는 이걸 좀 더 부수어 우렸습니다. :)

+하관차창의 특징으로 '연미'를 드셨는데, 연기의 그 '연'자입니다.
은은한 훈연과 비슷한 향내인데,
이 차에는 연미를 하지 않았음에도
하관차창에서 연미를 주로 해오던 탓일까요?
연하게 연미가 느껴집니다.
이 차는 연미가 거의 없는 편이랬는데
연미가 강한 차는 어떨까 또 살짝 궁금해지네요.


오늘의 찻자리입니다.
간단하게 세팅부터 보고 가시자면,
-찻잎: 5g
-물: 정수기
-온도: 95℃~
-다기: 공부차 백자 개완(100cc), 백자잔 및 숙우
-윤차: O
-거름망: O
입니다.
늘 비슷하거나 똑같지요?
가급적 시음할 땐 균일한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답니다.

윤차.jpg
윤차는 가볍게 20초



1포.jpg
1) 30초
연기맛을 저는 불맛이라 해서
생차임에도 불맛이 나! 라고 외쳤어요 ㅎㅎ
미약한 쓴맛이 있지만 떫은 감은 적네요.
생각보다 바디감은 옅고, 단미가 옅게 깔려있습니다.
 
2포.jpg
 2) 45초
적당히 단 맛에 맑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공부차 티하우스에서 서포터즈 하며 받은 차들은 대체로
맑은 느낌과 부드러운 맛이 두드러지네요.
이 차도 매우 부드럽답니다.
목넘김이 좋다고 하지요.

3포.jpg
 3) 1분
진하게 한번 뽑아봤어요. 그럼에도 고삽미가 그다지 강하지 않네요.
수색은 계속해서 영롱한 황금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엷은 구감과 함께 시원한 맛이 납니다.

4포.jpg
 4) 1분
연미가 계속해서 있어요.
특이하게도 ㅇㅅ;ㅇ
처음에 없던 떫은 맛이 슬슬 올라오는 기분이었답니다.
우릴수록 맛이 달라지는걸까요?
커다란 맥락은 비슷한데 말이죠.


5포.jpg
5) 1분 30초
수색의 변화가 크지 않지만
연미가 빠져가네요.
아까보다 더 삽미가 강해서
포를 더할 때마다 맛의 변화 굴곡이 두드러지네요.
 
6포.jpg
 6) 1분 30초
마시기 전반적으로 편해졌어요.
부드러운 맛에서 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색이 보기 좋지요. :)
계속해서 우려도 더 우러날 것 같네요.


엽저1.jpg

 
엽저2.jpg
우리고 난 엽저입니다.
엽저 모양만 보여주며 생차라 하면
이것은 잘못된 생차라고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다던데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네요.
잎새가 살아있고 다치지 않은 생차가 좋은 차라지만
그렇지 않은 모양이어도 좋은 맛을 내는 차가 있네요.


제 시음기를 연달아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포를 더할 때마다 우리는 텀을 계속해서 늘리는 편이랍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해봤지만
이번에는 균일하게 20~40초대로 우리는 편이 좋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굳이 시간대를 늘려서 풀어주지 않아도
 차층감이 있는 차기 때문에요.

시음기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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