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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일기일회 보염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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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피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20 06:28 조회1,4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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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차 서포터즈 두번째 보이차 시음티, 하관차창의 15년 일기일회 보염긴차입니다.

긴차는 버섯처럼 꽁지가 달려있는 타차인데요, 중국에서는 심장처럼 생겼다고 해서 심장형 타차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또 얻게 되었어요.
하관차창의 긴차는 처음이라 다회에서도 기대를 하고 마셨는데,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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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염긴차는 진년대수차로 만들어진 차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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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시음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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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다구는 130cc 흑유다관, 도자기 숙우와 찻잔, 보리수잎 거름망입니다.
보염긴차를 처음 마셨을 때 식사 자리에도 잘 어울리는 차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량이 큰 찻잔으로 차를 우려서 식사에 곁들여 봤습니다.

백산수/물 온도 95도/우린 횟수 5회/우린 시간(초) 35-45-30-30-20

1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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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차창은 192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차를 생산해내고 있는 기업으로, 이곳도 역시 중화노자호 인증 기업이라고 합니다.
 
2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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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염긴차는 부드럽고 단 맛이 나고 고삽미 뒤에 은은한 연미가 느껴집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연미에요.
그윽하게 숨어있던 연미가 올라오는 느낌이 듭니다. 은은한 연미가 차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줘서 차가 더 달게 느껴집니다.
 
이 차창의 특징 중 하나가 '연미'라고 해요.
연미라는 단어만 들었을 때 연미는 송연향 같은 연기의 향이 느껴지는 맛일까? 하고 궁금했어요.
연기를 맡았을 때 입에서 느껴지는 맛인 것 같기도 하고 불을 뗀 향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한 그런 알쏭달쏭한 상태로 내재화해버려서 시음기를 작성하는 김에 정보를 조금 더 찾아봤습니다.
 
연미는 살청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발생 원인은
- 수공살청 중에 나무가 말라있지 않았거나 잘못 사용해서 발생한다.
- 연기가 솥으로 들어가서 발생한다.
- 살청을 과하게 해서 태워 먹어서 발생한다.
- 살청 과정 중에 날이 흐리거나 연기가 아래로 깔리면 연기가 벤다.
- 살청 쇄청 후 부엌이 딸린 공간에 차를 보관하면 발생한다.
정도의 이유로 추릴 수 있었습니다.

저는 초보 다인이므로 어떤게 정답이다하고 고를 수는 없지만, 일단은 추려서 머릿속에 입력을 시켜 놓았습니다.
지식이 조금 더 명확해지려면 얼마나 차를 마셔야 할까요!
 
그리고 시음기들을 찾아보니 연미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꽤 있으셨어요.
연미때문에 차를 못 드시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시간이 지나면 이 연미로 차가 더 풍부해진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이런 저런 시음기들을 보면서 차를 더 부지런히 마셔봐야겠다는 결심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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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차찬텡처럼 가볍게 식사하면서 차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한끼에 차를 곁들였더니 여행을 온 것만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그윽하고 부드러운 차맛이 밥 한끼와도 참 잘 어울립니다.
 
 
3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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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부터는 식사과 함께 마실 때보다 차 우리는 시간을 조금 줄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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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차감도 느껴졌습니다.
구감의 층차감으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기분 좋게 차를 즐길 수 있었어요.
 
 
4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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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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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에서 송시명화하지 않아도 차창에 향이 벤 것처럼 이 차도 역시 은은하게 연미가 느껴질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이 정말로 맞는 것 같습니다.
하관차창과 차농가의 이미지가 그려져서 기분 좋게 찻자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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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차창의 15년 일기일회 보염긴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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