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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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계 15년 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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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키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29 16:15 조회1,3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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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지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차는
백사계 차창의 15년 천복차입니다.

천첨 흑모차를 (3전 중) 복전차 방식으로 제다해서
천복! 이라고 한다네요.

먼저 저희 다회에서 마셨던 사진부터 보여드릴게요.

천복1.jpg

요 차 안에는 금화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요.
백사계 차창이 금화를 키우는 기술이 아주 좋다고 해요.
이 금화는 일종의 곰팡이 균으로
전차와 이걸 합쳐 내부에서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천복2.jpg
 그래서 겉표면에는 없고
이렇게 내부를 갈라봐야지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촘촘하게 금가루가 뿌려진듯 박힌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금화.jpg
우리면 이렇게 금화가 둥둥
 
수색1.jpg
 수색에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지 않나요? ^,^)/

SAM_3451.jpg




이렇게 미리 우려주신 차를 마셔보고
저도 집에서 우려보기로 합니다 슝슝

세팅.jpg
 
세팅입니다.
늘 같아서 창피해!...

-찻잎:5g
-물:정수기
-온도:95℃ 이상 유지
-다기: 공부차 개완(100cc), 숙우 및 백자 잔
-윤차:O
-거름망:O



건엽.jpg
5g에 들어있던 저의 찻잎에도
무척이나 선명하게 금화가 보이네요. :> 
송연향이 은은하게 나네요.
먼젓번의 나무 태운 향이라고 느꼈던 것보다 훨씬 연하고 부드러워 기대됩니다.

저대로는 아니고 좀 더 부수어서

윤차.jpg
윤차는 40초!
긴압이 생각보다 단단해서 평소보다는 살짝 길게 했습니다.


 
1포.jpg
 1) 30초
송연향이 진득하고 강하지 않은 송연맛(?)
은근하게 태운 나무맛이라고 해야할까요..
쫀득하니 찻물이 점성이 있고 원료로 한 천첨의 부드러운 감이 도드라집니다.


2포.jpg
 2) 30초
항상 1포와 2포는 맛의 변화가 별로 없다죠.
전체적으로 단맛이 진합니다.

+
포다별 비교해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맛있어서
넋놓고 다 마셔버릴 뻔 했어요.ㅋㅋ

3포.jpg
 3) 50초
입 안이 까슬거리거나 메마른 느낌이 없이
풍만하게 적셔 넘어갑니다.
약간의 쓴맛이 옅게 올라오지만 전반적으로는
맛이 매끄럽고 단미가 우세하네요.


4포.jpg
4) 1분
깊게 깔린 균형감이 무던하게 살아있고
실로 포근한 비단이불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

 
5포.jpg
5) 1분 20초
입 안에 쌓인 차맛이 화사한 숨결이 되어 나오네요.
환한 맛이 좋아요.
단맛이 있다고 했는데
마치 쌀밥을 계속 씹다보면 나는 단맛과 닮았습니다.

 
6포.jpg
 6) 1분 45초
색감의 변화가 거의 없네요.
찐득하게 뺐더니 물맛이 조금 납니다.
송연의 잔향과 단미가 남아있었고
저는 이것을 마지막으로
엽저를 꺼냈답니다.


엽저.jpg
엽저에도 생그럽고 시원한 향이 나요. *-*)/
 색깔과 모양이 각기 다른데
노차와 신차를 병배한 것을 볼 수 있네요.



마시던 도중에 트름이 살짝 나와서 놀랐는데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위장을 편안케 하는데
좋다고 하는군요요.
금화가 많은 차는 예쁘고 맛있는데다
속까지 편하게 해...? ◑ㅅ◑)
전 위가 약한 편이라서 소화불량이 올 때면 이런 차들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총평!~
화려한 금화
씹을 수록 단 밥알같은 단미에 비단 이불같은 부드러움
깊은 균형감에 은은한 송연향!
시각적으로도 맛으로도 향으로도
뭐 하나 빠짐 없이
고급스럽고 맛있는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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