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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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운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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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키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09 13:33 조회1,4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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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키지입니다.
시작을 어떻게 끊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A;
일단 13년 밀운 홍차부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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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자리는 이렇게 준비해봤습니다.
◎찻잎 양: 5g
◎다구 : 사진에 보시는 바와 같은 공부차 백자 개완(100cc) 및 찻잔, 숙우
+맨 왼쪽에 있는 건 쓰던 개완인데 이가 나가서 퇴수기용으로 사용합니다.
◎물: 정수기
◎온도: 85~90℃ / 95℃~
중간부터 보시면 아시겠지만 온도를 좀 달리 했습니다.
써가면서 설명드릴게요.
◎윤차: O 
+홍차는 맛이 너무 빠져서 가급적 윤차를 안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번엔 한번 했습니다.
◎거름망: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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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운 홍차의 찻잎은 청회색의 푸른 기운이 감돌더라구요.
그 점이 좀 인상 깊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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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운 홍차는 단총을 만드는 찻잎으로 홍차를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저에게 있어서 단총잎은 무지무지무지 까다로운 찻잎이란 기억에 좀 지레 겁먹었어요.
그래서 우릴 때 윤차도 그렇고 온도는 한 김 식혀서 우리고 최대한 찻잎에 닿지 않게 우렸습니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횟수마다의 시간과 맛을 쓸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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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5~90도의 물을 부은 후, 20초(따라내는 시간 포함)
시원한데 부드러운 맛? 밀향에 홍차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져요.
그래도 쓰거나 하진 않군요.
수색도 아주 예쁘게 나왔어요!
전체적으로 마셔본 것 중에 가장 부드러운 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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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에 따로 빼둔 찻잔이 첫번째 탕이에요.
같은 시간 20초로 우렸습니다.
홍차는 1포 1포 더해갈 때마다 맛이 급격하게 빠져나가서 항상 주의를 하는 편이에요ㅠㅠ
물온도가 아까보다 떨어져서 그런지 수색도 홍차의 진한 감미도 아까보다 좀 줄어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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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래서 이번부터는 펄펄 끓는 물(95~100℃)을 바로 부었습니다.
여전히 부을 땐 좀 섬세하게 했지만요 ㅎㅎ;
우리는 시간은 여전히 따라내는 시간 포함 20초
위에 첫번째 탕하고의 비교를 하면 확연한 탕색 차이가 있네요.
훨씬 맛도 당미도 진해졌어요.
약간의 수렴성이 느껴지지만 이 정도는 거슬리거나 혀가 쪼인다 할 만큼은 아니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잔이 제일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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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95~100℃, 20초입니다.
탕색은 아까의 1번과 같은 색이네요.
아까보다 꿀같은 단맛과 단총의 색감(특징)은 옅어졌어요.
대신 홍차맛이 더 많이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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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95~100℃, 40초
저는 보통 4번까지 우리면 더 우리진 않는데..
시음을 위해 좀 더 우렸습니다.
탕색의 변화가 거의 없어요! 물론 맛을 내기 위해 아까보다 시간을 늘리긴 했습니다만
전보다 훨씬 더 물맛이 강하네요.
여기서 찻잎 본연의 단맛을 엿볼 수 있었어요.
뭐라고 할까.. 차 종류별로 가지고 있는 특징맛이 빠지면 나는 잎차?만의 맛을 좋아해요.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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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분~3분?
치우려다가 개완에 넣은 것도 찍어보고 싶어서...
저는 맛이 다 빠진 홍차는 개완에 물을 넣고 개완째로 마셔요.
그럼 마지막잔까지 차맛을 쭉쭉 뽑아내 먹는 기분이 들어서요...
뭐 그렇게 안 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겠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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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린 엽저입니다.
전 엽저향에서 특징적인 것은 찾지 못했답니다.
평범하게 홍차 우린 향이 나서 ...

 
여기까지입니다.
경험과 감각을 글로 풀어쓰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이것으로 첫번째 시음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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