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Category

전홍(정산교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리키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17 13:05 조회1,232회

본문


안녕하세요 ^▽^)/
마감일이 다가오지만 저는 부지런하게 미리미리 끝내겠습니다!
벌써 1회차의 마지막이군요.
오늘은 [두기] 2016년 전홍(정산교목) 입니다.
운남지역에서 나는 홍차를 통틀어 전홍이라고 하던데 말이죠 (ovo)

찻자리 세팅부터 시작해볼게요.

◎찻잎: 5g
◎물: 정수기
◎온도: 90~95℃
◎다기: 공부차 백자개완(100cc), 백자잔, 숙우
◎윤차: O
◎거름망: X

오늘은 잎이 큼직큼직한 대엽종이라서 거름망은 생략했어요 :D



건엽.jpg
건엽 보실게요. 으아 금아가 눈에 띄게 많네요.
찻잎도 무척 큼직큼직한 것 같아요.
보기만 해도 군침도네요(..

예열한 개완에 슬쩍 넣어서 올라오는 김에 섞인 향을 맡으니 완전 진한 고구마향이 물씬 나요.


 
1_2.jpg
1) 물을 부은 후, 따르는 시간을 포함해 20초 
저의 오늘 찻자리이자.. 윤차 후 첫번째 탕입니다.
전홍맛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저는 구황작물맛이 난다!고 표현합니다.
고구마라기엔 고구마만의 맛은 아니고 땅에서 나는 구황작물을 상상했을 때의 맛을 전홍맛이라고 생각해요.
그 중에서도 이건 단미가 강하네요. 무게감은 있는데 청아하고 맑아서 비교적 깔끔하다는 인상입니다.
매캐한 맛이 없달까요.


2_1.jpg
 2) 마찬가지로 20초
개완 뚜껑을 열어서 향을 맡아보니 진하게 졸인 탕약향이 나요.
뭐 당연히 수색의 차이는 없고.. 고구마(전홍)맛이 강해졌다?

3.jpg
3) 물을 새로 끓여 부은 후, 따라내는 시간 포함 25초
잔뜩 졸여낸 향이 빠진 후에는 청아했던 맛의 향긋 달큰한 향이 퍼지는군요.
수색이 진할수록 맛이 진해지고 있어요.
부드러운 단맛이 참 좋네요 ^0^)/

4.jpg
4) 30초
좀 약하게 우렸나? 물맛이 약간 나네요.
그래도 아직까진 전홍맛이 강세입니다.
 
5.jpg
 5) 1분 10초
에...그게 ... 물 넣고 잠시 멍때리다 보니 50초 우린다는게 그만 70초가 됐군요 ㅇㅅ;ㅇ
그래도 이미 어느정도 빼먹은거라 수렴성은 없고요.
특이하다고 생각한 건 보통 다른 차들은 차맛이 빠지고 단맛이 더 오래 남는 편인데,
얘는 단맛이 서서히 빠져나가고 차맛이 오히려 더 오래 남는 것 같네요.
이건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6.jpg
6) 2분
이제는 대놓고 분단위로 올리기로 했어요. 노올랍게도 아직까지도 탕색의 변화가 없어요!
대체! 뭐지! 어디까지 우러날 생각인거야?!
4번째와 비슷한 맛이.. 변화도 급격하지 않습니다. 

7.jpg
 7) 3분
사실 얘는 우릴 생각은 없었구요.. 그냥 이만치 우렸는데도 색이 더 나올까? 하고 해봤어요.
상품페이지 설명을 보니 7번까지도 가능하다고 해서..네...정말...놀랍네요..
단맛이 서서히 나가고 저향이 빠지면서 이 찻잎이 갖고 있던 향그러움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엽저1.jpg
엽저가...대엽종 아니랄까봐.... 큼직하기 짝이 없네요...
엄청난 크기다...

 
엽저2.jpg
이렇게 보면 그리 커보이지 않는데..
아닌가요? 후후
생그러운 꽃향이 나는 엽저였습니다.

네 이것으로 끝났습니다.
전홍의 단미와 부드러움, 무게감, 깔끔함, 향그러움, 맑음을 전부 소화시킨 홍차였어요.

요 정산교목은 상해 차 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호오호오 과연..( *0*)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