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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 이화원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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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침산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4-28 09:59 조회2,7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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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책입니다.
(중국에서도 세월호 희생자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빨리 돌아 오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책을 한권 들고 짝꿍고ㅏ 이화원에 갔습니다. 
저는 처음 가보았는데요.

역시 그 규모와 인파에 놀랍니다. 중국관광지 어디를 가도 놀라는 규모!
서태후의 여름별장이었다는 이 곳은 가운데 쿤밍호수(인공호)가 너무 커서
그냥 바다같았습니다. 그 호수를 파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민들의
피땀이 뿌려졌을까요. 
그 호수를 판 흙으로 산도 만들었으니(만수산) 정말 사람의 욕심은 큽니다.

그 거대하면서도 아름다운 여름 별장이 
이제는 중국 사람들이 쉬고 관광하는 곳으로 공유되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너무 넓어서 중간에 동쪽과 서쪽을 잇는 배를 탈 정도였지만,
하루 종일 유유자적 하다가 요기도 하고, 피곤하면 
따사로운 햇살 받으며 낮잠도 한잠 때리고요...

어딜 가나 단체 관광객과 가족들로 붐비다가도 
조금만 들어가면 한적한 오솔길이나 작은 정원이 펼쳐져서 놀라웠습니다.

만약 여행으로 오신다면 인파에 휩쓸려 멋진 배경에서 사진 찍고
한참 걷다가 지쳐서는 왜이리 큰거냐며 힘드실것 같습니다.

대신 좀 여유로운 일정으로 오신다면 과일과 음료를 싸들고 들어와서
산책도 하고 책도 보고 조용한 곳에서 햇볕도 받으며
하루동안 세상을 다 가진 느낌도 얻고요.
그렇게 쉬기 딱 좋은 곳입니다. 

모든 곳을 다 들어가 볼수 있는 입장료60위안,
배한번 타고15위안 , 끼니나 음료 30위안 
100위안(17000원) 안팎으로 중국 최대규모의 황후의 별장 이화원을 
누리시는 거에요. 교통비는 지하철 왕복 4위안(700원) 이면 되고요.

구석 구석 산책하다가 어느 찻집도 발견했는데요, 
따스한 늦봄 햇살에 도라도란 앉아 차를 마시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이화원에서 한박자 쉬고 
맑은 에너지도 담뿍 얻고  돌아왔습니다. 

사진 속 노인들은 어디서나 카드 놀이를 즐기는 중국 사람들입니다.
제기차기, 춤, 태극권~~ 등등 그들의 공원, 광장 문화는 
정말 여유로워 보이고 부럽습니다.
시간과 시간 사이 멈춤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듯한 모습이랄까요...?

언제 맑은 이화원에서 차 한잔 하실까요?
맑은 공기와 느낌이 봄 철관음과 잘 어울릴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