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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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차창 16년 금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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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ooa 작성일16-10-31 23:00 조회1,8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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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몇 년 간 꽤나 부지런히 마시며 즐겨왔지만 보이차와 흑차 계열은 아직 걸음마를 뗀 수준입니다.  
특히 보이차의 경우 정보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서인지 궁금증과 호기심만 커져 가네요.

보이차는 숙차와 생차를 구분할 줄 알고, 대익차니 하관차창이니 유명한 대형차창의 이름 몇가지를 
주워 읊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리고 생차는 좋은 차를 오래 잘 보관하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고도 들었습니다. 
물론 이론으로만 아는 것들이지요. ^^ 

마침 공부차 서포터즈에서 두기차창의 보이차와 백차를 시음차로 준비해 주셔서 좋은 시음이 되었습니다. 
두기 차창은 보이차 산지인 운남의 서쌍판납 지역의 육대차산(六大茶山) 지역의 좋은 원료를 
찻잎 자체로 수매하여 직접 모차를 만든다고 합니다.  

원료와 완제품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차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 
중국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깨끗하게 제대로 된 차일까? 하는) 을 씻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생차를 먼저 마셔보았습니다. 
두기차창 2016년 금두입니다. 즉 올해 막 나온 햇차네요. 
여태 마셔 본 보이생차들은 30여가지 남짓 뿐입니다만
경험 상 아직 만든지 2~3년 이내의 생차들은 초보자로서는 다소 마시기가 힘들었습니다. 
두기의 차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00.jpg
 


공부차 개완 (약90ml)  / 브리타로 정수한 수돗물 / 5g 의 찻잎으로 우렸습니다.  


병차를 해괴한 것일텐데 마치 산차처럼 모양이 잘 보존되어 있네요. 긴압은 느슨한 편인가 봅니다. 
건차에서 시원한 생차 특유의 향과 꽃향이 섞인 좋은 냄새가 납니다. 
 


금두1.jpg
 

짧게 세차 후 

1탕  98도 10초
쓴 맛은 거의 없이 아주 약간의 삽미가 느껴집니다. 
단 향과 꽃향이 어우러집니다.  
찻물은 부드럽지만 생차답게 쨍하는 차기가 벌써 고개를 듭니다. 
보이차 초보에게는 사실 첫탕의 덜 우려진 상태가 마시기에는 수월하네요. 

2탕 98도 15초 
약간의 단 향은 사라지고 고미가 슬슬 올라옵니다.  삽미는 아주 적게 느껴집니다. 
차를 목으로 넘긴 후에도 입안에 쌉쌀한 차의 향이 확 퍼져 꽉 들어찹니다. 
이것을 회감, 회운이라는 용어로 표현하는데 정말 만날때마다 놀라게 되는 멋진 느낌입니다. 
찻물이 조금 식으면 삽미가 훅 치고 올라오네요. 

2탕까지는 아직 찻잎이 덜 풀렸는지 부드럽고도 쌉쌀한 맛을 좀 즐길 수 있었습니다. 



3탕 98도 20초
4탕 98도 30초
5탕 98도 40초 .... 이어서 10초씩 시간을 늘림


내포성이 좋아서 6탕 이상도 쭉 우러납니다. 
다만 고미가 압도적으로 느껴져서 다른 것들을 두루 느끼기에는 제 내공이 부족함이 아쉽네요.
조금 더 익힌 두기의 생차를 기회가 되면 만나보고 싶습니다. 

보이차 초보분들께서는 찻잎을 적게 넣고 짧게 우려 연하게 맛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 ^^) 


금두탕색1.jpg
 


엽저는 줄기가 많고 잎이 크고 실하며 잘리지 않은 온전한 형태의 잎들이 대부분 입니다. 
대수차로 만든 차인가 봅니다. 
어서 생차와도 친해져서 이 멋진 찻잎이 주는 진가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금두엽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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