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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곡장 15년 공작호 생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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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누피 작성일16-12-06 10:49 조회1,5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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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곡장의 차 중에서 최고급 라인이 바로 공작호다.
티하우스에서 시음했을 때 생긴 것도 어찌나 블링블링하던지.....
반했던 이 녀석을 가장 마지막으로 잡아 먹기로 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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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봐도 잎들이 또렷하고 싹들이 엄청나게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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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백호, 난리났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건 또 어떻고!!!!
외형은 진짜 높은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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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생얼굴을 보기 위해 자기 개완에 우렸다.
늘 그래왔듯 아리수 95~100도씨, 5초 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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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색은 맑은 연둣빛이다. 호가 많다 보니 완벽하게 맑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맑은 편이랄지.
두 번째부터 시간을 늘려서 우리니 황녹색의 탕색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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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는 청향으로 화향, 밀탕향이 강렬했다.
그런 와중에 슬쩍~ 발효균의 향기가....뭐랄까.....청국장 뜨는 향기?!
산차이다보니 벌써부터 발효가 진행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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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고삽미와 짠맛이 두드러졌고 단맛은 매우 낮았지만 회감이 뛰어났다.
쇄청 생차 특유의 햇살의 맛이 느껴져서 혼자 웃었음.
발효 진행되는 그 미묘한 된장? 청국장? 틱한 맛도 느껴지는 것이 되게 복잡하고 깊은 맛이었다.
익으면 엄청나게 달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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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포까지 열심히 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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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수록 진해졌던 탕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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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성이 참 좋았다. 1포, 4포, 9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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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저는 황녹~녹갈~녹홍으로 다양했고 크기도 싹~잎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잎맥이 엄청나게 뚜렷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야생대수차임을 알 수 있는 부분.

***

작년 차인데도 산차이다 보니 벌써 익기 시작했다.
화향이 약하고 발효 과정의 청국장 뜨는 향기가 난 것이 신기했고 내포성도 엄청날 것 같다.
9포까지도 탕색이 저 정도로 나올 정도면.....
마실 때는 작게 느껴진 단맛이 회감으로 굉장히 오래도록 지속되어서 인상적이었다.
거의 1시간 넘게 지속됐다.
여력이 되면 많이 사놓고 매년 조금씩 어떻게 익나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그런 차였다.
화향이 좋아 생차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조금 비추이지만 회감을 즐기는 사람에겐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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