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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 백차 14년 고운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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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락슈미 작성일16-09-24 20:25 조회1,6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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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는 운남두기차업유한공사의 브랜드로
6대 차산마다 초제소를 두어 일정한 맛을 유지하여 차를 제조하는 브랜드로 알고 있다.
두기에서는 순료계열 병배계열 숙차계열의 보이차 외에
홍차계열과 백차를 접할 수 있다.
 
이번 차는
2014년의 고운백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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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지역의 대엽종으로 만들어진 대수차 백차이다.
백아가 간간히 섞인 것으로 보아 백차 분류로는 백모단쯤 되어 보이는 고운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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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차에서 새콤 달달 한 과향과 언뜻 언뜻 꽃향도 올라온다.
 
투차량 5g, 100cc 개완, 300cc 공도배
팔팔끓는 물을 여분의 공도배에 옮겨 한김 식힌물 이용
 
백차3.jpg
 
처음 세찻물은 옅은 녹황색을 띈다.
잎이 크고 백호가 많다 보니 찻잎이 충분히 적셔 지지 않아 그런듯 하다.
찻잔에 세찻물을 부어주고 나니
향이 너무 좋아 문향배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백차4.jpg
 
세차후 문향배로 잔을 바꾸었다.
 산차 형태이다 보니 100CC개완에 가득참.
 세차후 찻잎이 모두 충분히 적셔지고 나니
조금더 농밀한 단향이 올라온다. 
 
백차6.jpg
 
문향배에도 첫 우림물로 예열해줌.
문향배 안에서의 수색은 좀 더 짙다. 
 
 백차5.jpg
 
세차후 두번째에서 부터는 녹황빛이 아니 적황빛이 돌 정도의 짙은 수색이 드러난다.
문향배중 길쭉한 잔에 차를 부어주고
 
20160924_212135.jpg
 
낮고 넓은 잔을 긴 잔위에 포게어 준 다음
 
백차7.jpg
 
 두잔을 같이 잡고 조심히 뒤집어 준 후
 
백차8.jpg
 
길쭉한 잔을 비스듬히 틀어 
긴잔에서 넓은 잔으로 옮겨지도록 한다.
 
 백차8-1.jpg
 차가 넓은 잔에 다 옮겨진후 길쭉한 잔에 남겨진 차의 잔향을 맡고
옮겨진 잔의 차를 음미한다. 
 
예전 어느 분께 들은 이야기중 차가 좋은 이유는
향과 맛이 일치 하기때문이라고 하신적이 있다.
커피는 향은 좋지만 쓴맛 만 난다면 차는 단향이 나면 달고
새콤한 향이 나면 새콤한 맛이 난다고.
고운 백차를 문향배로 마시면서 그분 말씀이 생각이 났다.
 맛과 향이 일관성이 있는게 그 말씀에 딱 부합하는 차가 아닐까 생각된다. 
 
백차10.jpg 
 
문향배로 향기 맡고 마시니
코와 입이 동시에 즐거운 시간이다.
내포성 또한 잘 숙성된 백차인지 내포성도 10탕 이상 충분히 우러나고
4~7탕 부터는 되려 더 짙은 붉은 수색으로 우러나고
단맛도 점점 더 우러난다.
12탕 부터는 과일향이 점점 줄어들고 떫은 향과 맛이 나기 시작한다.
 
평소 오래된 백차를 마실땐 개완이나 호를 사용하기보단
큰 주전자에 물과 같이 넣고 팔팔끓여 마시는 편인데
 
두기 고운 백차는 그렇게 마시기엔 향과 맛이 뚜렷한 개성이 있어
6~7번 정도는 개완이나 호를 이용해 꽃과 과일 향과 맛을 즐기고
8번째 부터는 팟에 넣어 끓여서 마셔도 좋을 듯하다.
 
백차12.jpg
 12탕 까지 우린후의 엽저.
제법 많이 우려 마셨음에도 아직 단단한 엽저들이 간간히 있는게
주전자에 팔팔 끓여 마셔도 차맛이 우러날듯 하다.
다 우린후의 엽저는 어찌보면 낙엽 같은게  참 볼품이 없는데도
어쩜 그렇게
달콤 새콤 향긋 프루티하고 플로리한 향이 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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