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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 숙차 15년 화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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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하늘 작성일16-09-29 23:52 조회1,3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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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 숙차 2015년 화천화
건엽에서 마른 목재향, 나뭇잎 향이 나고
금아가 많이 보이며 잎과 줄기가 긴압이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짙은 갈색의 건창 사이사이로 금아가 눈에 띄는 것이 병면이 깔끔하고 잎과 줄기가 선명합니다.
건엽의 목재향이 엽저에서도 느껴지며 보들보들하고
균일한 엽저가 주는 특징적인 면에서 윤기가 흐르던 붉은 탕색을 교차하여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토록 부드러운 숙차가 시간이 지나면서 또 어떠한 풍미를 뽐낼 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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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cc개완 5g 95도 15초 두 번 세차
 
1탕 95도 20초 우림 진붉은색, 진갈색 (깊고 넓은 잔)
숙향숙미가 거의 없는 단맛의 보이차
진한 차탕에 비해 맛이 깔끔하고 맑고 깨끗한 향미를 뿜어냅니다.
2탕 95도 25초 우림 짙은 홍색(낮고 넓은 잔)
인위적으로 악퇴했을 때 나는 강한 숙향미가 많이 느껴지지 않아 편안했으며
고구마와 밤을 삶고 난 후의 탕색과 향을 맛에서도 느낄 수 있었으며
첫탕에서 느꼈던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을 후운으로 길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잔의 높이를 조금 달리하여 마셔보았더니 느낌이 또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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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탕 95도 30초 우림 (깊고 좁은 잔)
잔의 모양을 조금 달리했더니 탕색도 조금 더 달라보이고 좀 더 짙은 홍색으로 보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발효 저온 숙성된 부드러운 와인을 마시는 듯 부담감이 적어 제 취향에는 맞는 흑차입니다.
보이차 특유의 숙향숙미를 꺼려하는 분들이라면 적당한 온열감과 부드러운 회감을 느낄 수 있어
부담없이 마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네 잔의 잔 중에 가장 짙은 진갈색의 탕색을 자랑합니다.
4탕 90도 1분우림 (낮고 좁은 잔)
온도를 조금 낮춘것도 있으나 탕색이 두 번 째잔과 비슷하며 다소 옅어졌습니다.
부드러운 회감을 처음과 끝에 같이 느낄 수 있어 차나무 품종이 궁금함을 불러 일으킵니다.
대수차인지 교목인지 생각하지 않고 좋다, 나쁘다, 불편하다, 편안하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마시던
보이차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차였습니다.
대수차(고수차)는 아하 이런 느낌이구나!하고 주는 감흥이 있다면
생태 교목으로 만들어진 화천하는 또 이런 느낌을 주는 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였습니다.
같은 차를 각기 다른 잔에 마셔봄으로써 같은 옷 다른 느낌인 것처럼
누가 걸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매력을 풍기는 옷의 느낌을 화천하 숙차에서도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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