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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티] 노만아 금엽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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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스크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4-12 17:39 조회7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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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두번째 다회의 소분 샘플러일 뿐인데 말입니다.
집에서만도 수많은 종류의 차를 맛보았어요. 다회에서는 말할것도 없음!!
고급진 티백으로 탈바꿈된 홍차 2종과 쟈스민백차, 홍우롱과 노차두 한번씩!
그럼에도... 정말 맛있는 차들 많이 만나보았지만, 지금까지 중 가장 기대되던 차-!

"5기 서포터"로서 여섯번째로 시음해볼 차는 "하우스티 - 노만아 금엽 16"입니다.

공부차 소분패키지.jpg
 
차 이름에 명시되어 있는 "노만아"라는 명칭은, 운남지역에 위치한 유명 차산지를 뜻합니다.
"서남차구(맹해차구)"라는 지역의 산인데요, 메콩강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역시 변수는 - 산지, 원료 품질/등급, 채엽/제차시기(계절, 년도), 기후, 차창의 특색 - 등 다양하겠으나.
이 지역 차의 전반적인 특징이라면, 떫고 쌉싸름한 '고삽미'에, '단맛(밀향)'이 풍부하다 정리해볼 수 있겠어요!
그래서 쓴맛, 아린맛, 신맛, 부드러운 맛은 비교적 덜하고. 대신에 차의 기운이 세다고도 많이 표현된답니다.

이례적이지만. 역시 이 차에 대한 총평부터 말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맛 본 생차 중, 봄 느낌 가장 제대로였어요! 솔솔 피어오르는 연향, 꽃향기, 달달한 꿀내음.
한껏 포근하게 따스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시원상쾌해지기 직전의 달콤한 분위기를 여실히 내어줍니다.
물론 대만차의 밀향과는 '구감'이 다릅니다. 입안에 화하게 퍼지면서도, 여리여리해서 녹는 대만차와는 달리.
생차답게 입안을 확 사로잡는 패기와, 과정중에 나오는 '(아주 옅은) 고삽미', 그리고 지배적인 여운이 있습니다.

저는 균형 잡혀있는 생차들도 좋아합니다만, 이건 맛을 보자마자 1kg 주문을 확정해 두었습니다. 구매순위 1위!
그러나 생차가 몸에 안 받으시는 분들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제 선호가 언제나 맞아 떨어지리란 법은 업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하우스티> 소분시스템이 있는 것 아닐까요? 그만큼 가격도 너무 예쁘고, 맛도 너무 좋습니다!
생차를 그닥 좋아하지 않으셔도, 주변 다우들 모아 나만의 다회 열여보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차품입니다.
그동안 보이차에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도, 다시금 이 매력에 빠져보실 수밖에 없는 차입니다!

시음사진.jpg
(* 노산도방 개완. 3g, 삼다수 80mL, 100C, 15-20sec)

생차를 매우 좋아하는 저이지만, 일반적인 방식보다는 조금 연하게 즐기는 편입니다.
그래서 생차를 우릴 때는, 농도 조절이 즉각적으로 가능하고, 온도가 갇히지 않는 개완을 애용합니다.
생차 본연의 기세가 살아있으면서도, 한껏 영롱하고 달콤해지고 부드러워지기에! 첫인상 좋게 박힙니다.

무엇보다도 개완을 쓰는 이유라 한다면, 찻잎의 모양과 향을 온전히 감상하기 위함이겠죠.
특히나 "향의 감상"은, 방법적으로도 쉽고 개완의 특장점인데도 불구,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향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개완에 뜨거운 물을 붓고 데우는 것에서 끝내지 말고, "뚜껑"도 같이 데워줘야 해요.
뚜껑은 완전히 뒤집어서 뜨거운 물을 부어도 되고, 비스듬히 세워서 물뿌리개로 뿌리듯 데워줘도 괜찮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데운 후, 찻잎을 넣어 향을 맡으면, 전혀 색다른 차 본연의 특징을 다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품은 "찻잎의 감상" 측면에서도 결코 뒤쳐지지 않습니다.
건잎과 엽저.jpg
 처음부터 병차(357g짜리 중량의, 둥그런 모양으로 딱딱하게 긴압되어 있는) 형태가 아니고.
산차형태로 제작되어 있다는 점이, 달콤-영롱한 차맛과 더불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이었습니다.
아무리 고수차라고 해도, 대부분은 긴압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이렇게 온전한 찻잎을 보기 힘들죠.
긴압을 하는 것에도 물론 이유가 있지만, 찻잎이 부셔지지 않으면 거친 면이 사라지고 보드라워지죠.
그래서 심리적으로 우리는데도 부담이 없고, 차를 우리고 있을 때도 장점들만이 폴폴 부각됩니다!

사실 이는 명칭 중에 있는 "금엽"이라는 부분에서도 유추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금엽'이란 봄차를 제작하고 남은 원료라는 뜻으로, '황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네요.
좀 더 자세한, 좀 더 다른 표현들을 사용한 시음기가 보고 싶으시다면..!

더 많은 정보 확인은-. 
http://www.gongboocha.com/shop/item.php?it_id=1516687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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