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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육보차 -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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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지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02 01:47 조회1,3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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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차창 육보차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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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시면서 정말 짜증났던 차가 이 사원입니다.

 

중간중간 방해를 너무 받았어요.

찻자리를 펼쳤다 접었다만 3번이 넘었네요!

육보차가 아니고, 다른 종류의 차였다면

아마 참지 못하고 성질이 폭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사원은 조금 상급자용의 육보차 같아요.

육보차를 처음 접하신다면 

이 차가 아닌 다른 육보차를 드신 후에 드셔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이차의 좋은 점을 더 알게 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셔본 세가지중 가장 내포성이 좋고

육보차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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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에서는 흙내음이 강하게 납니다.

낡은 종이냄새로도 느껴지네요.

평균적으로 1.5cm 정도로 보이는 뚜껍지 않은 회갈색빛 잎이 주류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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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양: 5g

사용한 물: 풀무원 맛있는 샘물

물의 온도: 85~90

사용한 다구: 백자개완(100cc), 백자찻잔, 유리숙우

우린 횟수: 8

우린 시간: 15, 30, 50, 130, 2, 230, 3, 4

윤차: 10

거름망: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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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포에서부터 입에 착 들러붙는 듯한 느낌은 없지만

다음 잔이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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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잔에선 찡- 하고 입안에서 직선으로 퍼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사람으로 치면 성격좀 있는 사람이 떠오르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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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포쯤엔 삼키기 직전에 고삽미가 조금 느껴졌습니다만,

동시에 민티한 느낌이 들고 단맛도 느껴져서 예쁘게 잘 가려줍니다.


전체적으로 보이숙차와 비슷하지만, 더 낮게 땅에 깔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비오는 날의 운무(雲霧)를 떠오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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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향이 입안에 오래도록 머물러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 후에 입가심으로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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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보차 시음기를 쓰게 되면서 제가 예전에 

처음 육보차를 접했을 때 써둔 시음기를 다시 한 번 읽게 되었어요.

그때는 이 맛을 무슨 맛으로 먹나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머릿속에 물음표가 잔뜩 그려지는 맛이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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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생각나는 차가 육보차였어요.

특히 식후에 차나 커피를 찾게 되는데,

저는 다른 종류의 차들보다 식후 마시는 차로는 

육보차가 가장 많이 떠오르더라구요

뱃속도 편해지고 마음도 편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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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ano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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