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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차창 삼학육보차 3종 동시에 마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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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지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02 01:47 조회1,3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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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아래 먼저 올린 세 시음기를 바탕으로 씌여 졌습니다.)



오주차창 삼학육보차 3종 

(35013/0319전차/사원) 동시에 마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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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비교시음이라는 거창한 말을 붙이기에는 모자랍니다.

그냥 세 종류의 육보차를 함께 마셔보았다라고 써야 옳겠지요.

육보차는 공부차에서 총 2회씩 시음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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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3종을 각기 따로 다른 날 마셔 보고,

마지막에 3종을 동시에 마셔 보았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순서가 바뀌었더라면 좋았을 뻔 했어요.

처음에 3종을 마시고 각각 따로 시음을 해 보았더라면,

더 유려하게 육보차의 특징들을 전해 드릴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제 후각과 미각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서

이런 사람은 이걸 드셔야라고 점지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3종을 다 마셔본 지금 떠오르는 생각만 조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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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13/0319전차/사원

 

시음기에서 비유하는 것을 되도록 삼가고 싶은데,

아직 경험이 없으니 자연스레 다른 차들 보다는 먹는 음식과 비교 하게 됩니다.

마시고 나니, 두부와 국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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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13이 순두부나 연두부

0319전차는 모로 판매하는 가장 흔히 먹는 두부

사원은 검은콩이 들어간 흑두부나

전통방식으로 만들어내는 투박한 옛날 두부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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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013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면서 야들야들하게 여린 면이 있어

연약하고 섬세한 느낌이 순두부를 연상케 했어요

국에 비유하자면, 소고기 무국이 생각났습니다

무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한 단맛, 그리고 소고기의 진한 육수

한 술 뜨기 전에 응시하게 되는 국위의 떠 있는 기름

암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도 들더군요

2013년에 발효를 시작, 3년을 광주리에서 보내고 출시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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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소개글을 읽어보니 0319전차도 

35013과 마찬가지로 13년의 특급 원료로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발효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차이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예전에 심부름으로 동네 슈퍼에서 사오던 모두부같아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 비닐에 담겨 건네받았던 따뜻한 두부

두부를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그 두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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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전차는 흑차의 특징을 절제하면서 잘 가지고 있는 차 같아요
부드럽지만 거친면도 있어요

우르르 금방 끓여낸 시원~한 콩나물국도 떠오르네요

속이 뻥 뚫리면서 편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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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은 처음부터 내가 흑차를 마시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가장 강하게 주는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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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향과 살짝 젖은 듯한 흙 내음이 비온 후,

안개가 낀 산길을 올라가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황기 같은 한약재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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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투박하게 만드는 옛날 두부나, 걸쭉한 탕이 떠오르더군요

찐득한 구감과 진득한 맛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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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저들을 모아놓고 사진을 한번 찍어 보았는데요.

엽저 비교는 거의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모두 특급의 원료를 사용했다고 하니 크기나 모양새가 거의 비슷합니다

사원의 엽저가 살짝 더 검은 빛을 띠고,

만졌을 때 촉감이 제일 빳빳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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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0319전차는 세가지중에서 중간쯤 위치하고 있는 것 같아요

35013이 제일 부드럽고 불어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원의 엽저는 9-10번을 우리고 난 후에도 처음의 향이 살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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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종을 각각 마신 후에 머릿속에 글로 정리가 되지 않아, 같이 마셔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조금은 각각의 특징과 장점그리고 나아가서는 나중에 구매 시에 

어떻게 선택할지 가닥이 잡혀가는 것도 같아요


 첫 번째 시음기에 썼듯이, 너무 암호같은 이름들이 어렵다

그렇다면 티하우스에서 시음 후

추천과 상담을 받아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육보차! 배부르고 편안하게 잘~ 마셨습니다! ^_^


마지막은 배불러 못다마시고 모아둔 육보차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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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가지 차들, 엽저를 (9회우림후) 냄비에 

모아 은근하게 끓여 마셨더니, 

또다른 종류의 단맛이 올라오네요. 


 @noteano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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